김민석(가운데) 국무총리와 김병기(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린 이재명 정부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6일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기 집행에 뜻을 모았다. 아울러 체감 물가 안정을 위해 가용 수단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이례적으로 '주말 국무회의'를 열고 신속한 추경 집행을 지시하자, 당정이 즉각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박상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당정은 신속한 추경 확정에 맞춰 속도감 있는 집행으로 내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새 정부 추경 예산 조기 집행 계획을 점검했다"며 "당은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르게 예산을 집행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고, 정부는 집행관리 대상 예산 중 85%를 9월 말까지 집행하겠다는 계획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또 "당은 정부에 식품·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와 소통해 가공식품 인상률 최소화 등을 요청했고, 정부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며 "당정은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물가 민생 안정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후 변화로 인한 국지성 호우 등을 고려한 여름철 재난 안전 대책도 논의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요구한 인사청문회 신속 처리와 관련해선 "당에서도 인사청문회를 빨리 진행해 이재명 정부가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라 추가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고위 당정협의회는 김 총리 주재로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개최됐다. 민주당에선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김윤덕 사무총장·진성준 정책위의장 등이, 정부에선 김민석 국무총리,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 비서실장을 비롯해 김용범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일보

김정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