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8일 상호관세 유예종료 앞두고
여 본부장 이어 위 실장도 방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 DC 미국무역대표부(USTR)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미국 트럼프 정부가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으로 밝혔던 7월8일(현지시각)을 앞두고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일주일 만에 다시 미국을 찾아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 최고위급 인사인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추가로 미국을 방문한다. 협상 수위를 격상시켜 관세·통상을 비롯한 정상회담 추진까지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한 ‘올코트 프레싱’(전면 압박수비)에 나선다는 각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오후 미국 워싱턴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을 늦추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그리어 대표를 만난 뒤 자료를 내어, 임박한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과 한-미 간 상호 보완적인 제조업 협력 프레임워크(체계)에 관한 한국 쪽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갖고 있는 협력체계 구상은 이른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으로, 단기적인 관세 문제에 집중하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향후 산업 및 기술 협력을 연계하는 방식으로 협상을 이끈다는 계획을 말한다.

이재명 정부의 외교·안보 사령탑인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이날 워싱턴으로 향했다. 위 실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동안 한-미 사이에 통상과 안보 관련한 여러 현안이 협의돼 왔는데 협의 국면이 중요한 상황으로 들어가고 있어 제 차원에서 관여를 늘리기 위해 방미한다”고 밝혔다. 외교·안보를 총괄하는 안보실장이 직접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안보·통상 현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기초적인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방미 일정을 위해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위 실장은 오는 8일까지 사흘간 미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과 상호관세 유예기간, 한미 정상회담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여 본부장은 위 실장의 방미에 대해 “지금 상황이 계속 급진전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통상과 안보 쪽에서 힘을 합쳐야 할 부분은 그렇게 하고, 또 각자 역할 분담할 부분은 분담하는 올코트 프레싱”이라고 밝혔다.

한편, 여 본부장은 5일 그리어 대표를 만나기에 앞서 워싱턴 유니언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이번 협상을 향후 4~5년간의 산업 및 기술 협력을 연계하는 ‘포지티브 섬’(모두가 이익을 얻는 방식)의 전략적 협상으로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을 상호관세 유예 종료 시점으로 밝히면서도, 상호관세 실제 발효 시점을 8월1일로 언급한 만큼 추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2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들에 서명했으며, 이 서한들이 7월7일부터 발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이 12개 국가에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88 러, 우크라 공습 지속…도네츠크 등지서 5명 사망(종합) 랭크뉴스 2025.07.07
52287 [사설] 통상본부장 이어 안보실장 급파, 가시적 성과 거둬야 랭크뉴스 2025.07.07
52286 SKT 해킹 사고 보상안에 고객들 ‘유지냐 해지냐’ 셈법 분주 랭크뉴스 2025.07.07
52285 버티고 버티다 결국…작년 폐업자 첫 100만명, 그중 절반 소매·음식점 랭크뉴스 2025.07.07
52284 ‘안전한’ 돈다발 [그림판] 랭크뉴스 2025.07.07
52283 독단 리더십 비판 목소리 커져… 여권서도 “이진숙, 부담스럽다” 랭크뉴스 2025.07.07
52282 푸틴 "서방, 반러시아 정책 추구하느라 내부 문제 악화" 랭크뉴스 2025.07.07
52281 위성락, 마코 루비오 등 면담… 관세 유예 시한 연장 ‘방점’ 랭크뉴스 2025.07.07
52280 방미 통상본부장 “실리 최대화…관세, 산업·기술 협력 묶어서 협상” 랭크뉴스 2025.07.07
52279 [단독] "소비쿠폰, 식자재마트 허용을"…당정, 지방선 사용처 확대 검토 랭크뉴스 2025.07.07
52278 尹 구속영장 청구에 정청래 “즉시 감옥” 박찬대 “사필귀정” 랭크뉴스 2025.07.07
52277 미 재무 "8월 1일부터 협상 불발 국가엔 4월 발표했던 상호관세율 적용" 랭크뉴스 2025.07.07
52276 최측근에서 최대 정적으로…감세 반발 머스크, 신당 창당 선언 랭크뉴스 2025.07.07
52275 한스텝 빠른 조은석 스타일… 내란특검, ‘n차 소환’ 대신 속도전 랭크뉴스 2025.07.07
52274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양평고속도로’ 의혹 원희룡 겨누나 랭크뉴스 2025.07.07
52273 5. 동성애에 관한 김대중·이회창·이인제·권영길, 그리고 바틀릿의 말[말했다] 랭크뉴스 2025.07.07
52272 소비쿠폰, 쿠팡·스벅선 '불가' 배민 조건부 적용…11월까지 안 쓰면 ‘환수’ 랭크뉴스 2025.07.07
52271 이젠 트럼프의 최대 정적…머스크 "'아메리카당' 오늘 창당" 랭크뉴스 2025.07.06
52270 [속보] 與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 최소화" 요청…정부 "적극 검토" 랭크뉴스 2025.07.06
52269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논문 의혹 이어 ‘MB 4대강 자문위원’ 이력 도마에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