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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사니즘·잘사니즘’ 전도사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은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모두가 잘사는 사회,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는 이재명 대통령 신념 ‘잘사니즘·먹사니즘’의 전도사다. 이 대통령과 안 소장의 인연은 대학 시절인 1995년으로 거슬러간다. 안 소장이 이 대통령에게 먼저 잘사니즘위원회 산하 서민·중산층경제살리기위원회 신설을 제안하고 위원장을 맡은 건 오래전부터 이 대통령의 정치 철학을 가까운 거리에서 같이 고민한 동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지난달 30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난 안 소장은 “이 대통령은 대형 의제에도 강점이 있지만 아주 작고 소박하고 섬세한 것에 관심이 많다”며 “‘가난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말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재명정부는 입체적인 가난 소멸 전략으로 우리 삶을 짓누르는 지독한 가난을 퇴치할 수 있다고 믿고 또 반드시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안 소장은 짧은 대선 기간 1000여개 정책 제안을 국민에게 받았다. 이 중 저신용·저소득층 1% 금리·최대 5년 만기 긴급생계자금 대출 확대,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 상향, 이동통신비 감면 대상 어르신 자동 적용 등 7개 정책이 이재명 대선 캠프 최종 공약에 들었다.

특히 체감 무게를 45% 줄이는 ‘손잡이 있는 택배 상자’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안 소장과 따로 만나 “택배나 마트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행정”이라며 의기투합했던 공동 정책 결과물이다. 안 소장은 “좋은 아이디어는 추가로 정책화했으면 좋겠다”며 “예를 들어 서울시의 지하철 탑승 시 15분 내 무료 재승차 제도나 대중교통 20% 조조할인 혜택을 전국의 모든 지하철·버스 이용객이 누릴 수 있도록 다른 지방자치단체도 도입하자는 제안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권현구 기자


코로나19를 거친 자영업자로부터 ‘돈맥경화’를 해소해달라는 절절한 호소가 끊이지 않고 있어 안 소장의 고민이 깊다. 인터뷰 전날 밤에도 홍길동은행을 통해 며칠째 밥을 굶고 있는 얼굴 모를 사연자에 10만원의 긴급 생활비를 송금했다. 안 소장은 “홍길동은행은 증빙 서류 없이 사연 심사만으로 정말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께 10만원을 무상 지원한다”며 “지난해 출범해 8회차를 거치면서 2억원이 넘는 생계비를 지원했고 이달부터는 상시 지원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 말부터 꿈이 있는 청년에 인당 장학금 300만원을 지원하는 꿈수저청년장학기금 사업도 하고 있다. 그동안 95명의 청년에게 2억8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안 소장의 수익 일부도 수시로 장학금으로 출연한다.

안 소장은 이 대통령을 “지독한 실용주의”라고 표현했다. 이재명표 무상교복, 무상공공산후조리원, 청년면접수당 같은 ‘먹사니즘’과 연계한 보편적 복지 정책은 이 대통령이기에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믿는다. 안 소장은 “이재명정부 첫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한 특별 채무조정 패키지, 이른바 빚 탕감 대책은 현실의 목소리를 제때 반영한 것”이라며 “다만 형평성 차원에서 성실 상환자 이자 지원책을 보다 확대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한 수석실 아래 말 그대로 소상공인 풀뿌리 민생경제만을 챙기는 민생비서관이나 민생특별보좌관 자리를 만드는 것도 제안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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