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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학회 행사서 ‘소동’
갤러리측 이 후보자에게 항의 메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왼쪽)와 그가 지난 2017년 학회 회장 당시 항의를 받은 이메일 캡쳐. 국민일보 DB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과거 한 학회의 회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한 갤러리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소란을 피워 갤러리 측으로부터 공개 사과 요구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갤러리측은 학회에 항의 메일을 보내 고함과 소란 등 이 후보자의 문제 행동을 구체적으로 나열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6일 국민일보 취재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회장을 맡았던 A학회는 지난 2017년 11월 서울의 한 갤러리에서 시상식을 포함한 행사를 열었다.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됐던 행사 말미 즈음 갑작스럽게 소란이 벌어졌다. 당시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자가 행사 식순과 의전 문제 등을 두고 항의하자, 일부 인사들이 이 후보자를 행사장 밖으로 데리고 나가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회 측에 장소를 무상으로 대여해줬던 갤러리 관장 B씨는 행사 이후 학회 측에 이 후보자의 사과를 요구하는 항의성 이메일을 보냈다. 국민일보가 확보한 이메일에 따르면 B씨는 “행사 당일 이 회장(이진숙 후보자)의 적절치 못한 행동”을 지적하며 “큰 소리로 고함친 것, 복도에서 긴 시간 동안 큰 소리로 소란을 피워 주변 상인들과 행인들에게 당혹감을 준 것, 사과 없이 퇴장하여 무시한 것”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의 공개적 사과를 요구한다”고 적었다.

복수의 참석자에 따르면 당시 갤러리 내부 바닥에는 이 후보자가 마시던 커피가 쏟아져 있었다고 한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후보자가 커피가 담긴 컵을 던졌다고 주장했는데, 이 후보자와 가까운 인사들은 컵을 던진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행사에 참여했던 일부 대학생과 학회 관계자들이 바닥에 쏟아진 커피를 닦는 등 뒷수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행사장에서 교수들이 싸워서 학생들이 벌벌 떨 정도로 분위기가 심각했다”며 “그런 행동 자체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학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학회 회장이었던 이 후보자가 대상이 아닌 최우수상을 수여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자 이 후보자가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소동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항의성 이메일을 받은 4일 뒤 갤러리에 찾아와 상인들에게 일일이 공개 사과를 진행했는데, 이마저도 순탄치 않았다고 한다. B관장은 “처음에는 이 후보자 대신 부회장이 사과를 하러 왔다가 항의를 하자 이 후보자가 직접 왔다”며 “이 후보자가 상가 몇 군데만 사과를 하고 그만하려고 한 것을 억지로 다 사과시켰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교육부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인사청문회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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