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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위약금 면제를 이용한 마케팅
[독자 제공]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지금 번호가 우리 아이에게도 위험할 수 있어요", "SKT가 위약금 없이 보내주는 이유는 '우린 막을 수 없다'는 구조 신호입니다"

SK텔레콤이 사이버 침해사고 발생으로 번호 이동하는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하면서 경쟁사들의 공포 마케팅이 소비자 불안을 부추긴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 통신사의 최근 유통망 고객 대응 시나리오에는 '해킹은 내 정보를 털기 시작해 나중엔 내 인생이 털리는 것',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 등 대응 멘트가 포함됐다.

지난 4일, SK텔레콤은 4월 18일 해킹 사고 발생 이후 이미 번호 이동한 가입자와 오는 14일까지 번호 이동하는 고객의 통신 위약금을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가 위약금 면제 기간 이탈자를 최대한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 공세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과도한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약금 면제 결정과 같은 날 이뤄진 SK텔레콤 해킹 관련 민관 합동 조사단 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인한 2차 피해는 현재까지 밝혀진 바 없다.

그런데도 KT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들은 '이번에 안 바꾸면 나중에 우리 아이가 겪게 된다', '해킹은 내 정보를 털기 시작해서 나중엔 내 인생까지 털린다' 등 문구를 사용하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공식 대리점들이 'SKT 위약금 면제 확정! 쓰던 폰 그대로 오세요' 같은 문구로 소비자를 유치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성지'로 불리는 유통점을 비롯해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불법 보조금 살포 움직임도 감지된다.

전날부터 강변 테크노마트에서 갤럭시 S25(256GB 모델)는 통신 3사 모두 번호이동 조건으로 5만~15만원대에 판매됐다.

출고가 135만3천원에서 공시지원금 50만원(10만9천원 요금제 기준)을 제외하면, 80만원 안팎의 불법 보조금이 붙은 셈이다.

위약금이 면제되는 14일까지 통신 3사 간 보조금 경쟁이 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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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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