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범람한 강 [연합뉴스/로이터 제공]
미국 텍사스주의 대규모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수색에 나선 현지 재난당국이 실종자들의 시신을 속속 발견함에 따라, 현지시각 5일 밤 기준 사망자가 최소 51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날 재난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가 24명이었는데, 하루새 인명피해 규모가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겁니다.
과달루페 강변에서 열린 유소년 캠프에 참가했다가 범람한 강물에 휩쓸린 어린이 20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해당 캠프를 개최한 책임자가 어린이들을 구조하던 도중 사망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텍사스 공영방송 TPR과 텍사스 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명피해가 집중된 '캠프 미스틱'을 매년 개최해온 리처드 딕 이스트랜드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스트랜드가 홍수로부터 참가자들을 구하려다 빠져나오지 못하고, 어린이 3명과 함께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4일 미국 텍사스 중부 지역에는 1년치 강수량의 3분의 1인 300밀리미터의 폭우가 4시간 만에 쏟아져 과달루페 강이 범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