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지름 또는 길이 1㎛~5㎜인 플라스틱 입자)이 남성의 정액과 여성의 난포액에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한다.

에밀리오 고메즈 산체스 스페인 무르시아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2일 이같은 연구결과를 제41회 유럽인간생식및배아학회(ESHRE) 연례회의에서 발표했다.

연구팀은 불임 치료를 받는 남성 22명으로부터 받은 정액과 여성 29명에게서 채취한 난포액을 분석했다. 그 결과, 난자를 감싸고 있는 난포액 샘플 69%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정자 운반 매개체 역할을 하는 정액 샘플의 경우 55%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왔다.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폴리스티렌(PS),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폴리아미드(PA), 폴리프로필렌(PP), 폴리우레탄(PU) 등 다양한 종류의 미세플라스틱이 두 그룹 모두에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의 다양한 장기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밝혀졌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연구 대상 여성의 69%, 남성의 55%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될 정도로 미세플라스틱이 흔하다는 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이 농도는 매우 낮은 편이었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지난해 중국 칭다오대 산둥성 여성 및 아동 질병 임상의학연구센터 연구팀도 비슷한 연구를 진행했다. 칭다오대 연구팀은 중국 동부 지난시에 거주하며 플라스틱 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건강한 성인 남성 36명을 모집한 후 이들의 정액 샘플을 수집했다. 미세플라스틱 중합체를 식별, 정량화 및 분류할 수 있는 '라만 미세 분광법'을 통해 정액에 들어있는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고, 정자의 운동성과 모양도 함께 관찰했다.

그 결과, 모든 남성의 정액 샘플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8가지 종류의 플라스틱이 발견됐으며, 일회용 식품 용기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스타이렌(PS)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 또한 포장재, 건축자재 등에 쓰이는 폴리염화비닐(PVC)도 발견됐는데, 이 성분은 정자의 운동성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9년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연간 평균 7만4000개에서 12만1000개에 달하는 미세 플라스틱 입자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5㎛보다도 더 작은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산소와 동일한 통로로 혈류로도 흘러 들어갈 수 있으며, 이렇게 되면 사실상 몸속 어느 곳으로도 갈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미세 플라스틱 노출을 일부 피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95 김건희 특검, ‘건진법사 의혹’ 경찰청 압수수색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94 ‘수온 30도’ 제주 온 ‘만타가오리’… 열대화 어쩌나[포착]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93 ‘바다의 로또 터지면 뭐하노’...뜨뜻해진 동해, 참치 대풍 무용지물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92 주진우 "이진숙 논문, '정도'를 'wjd도'로… 베끼다 오타 낸 것"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91 윤석열, 내일 에어컨 없는 구치소 가나…“내 집이다 생각하면 살 만”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90 [단독] ‘이진숙 충남대’ 의대 증원 감사원 감사…청문회 직전 결과 보고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9 고 이건희 회장 이태원 단독주택 228억원에 팔렸다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8 광명·파주 기온 ‘40도’ 기록…“7월 중 처음 있는 일”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7 숨 막히는 ‘40도 폭염’ 노동자들 쓰러뜨렸다…2018년보다 뜨거울 수도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6 발뺌하던 여인형 “지금에야 깊이 후회” 증인신문 포기, 입장돌변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5 [단독] 합격했더니 ‘고노부’…일행직 44% 고용노동부 배치 논란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4 대구서 출장 와 인천 맨홀서 숨진 초등생 아빠…유족 "안전관리 부실" 분통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3 파주·광명 40도 폭염…7월 중 ‘사상 최악 더위’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2 53세 개그맨 윤정수 결혼한다…'띠동갑' 예비신부 누구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1 "할리우드 영화인 줄"…대낮 LA 공원 덮친 무장군인들,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80 김건희 특검, ‘건진법사-통일교 의혹’ 관련 경찰청 압수 수색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79 “국민과 검증하겠다”는 국민의힘 각오…이재명 정부 장관 후보자들에게 [이런뉴스]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78 [속보] 김건희 특검팀, 경찰청 압수수색… “자료 제출 차원”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77 [단독] 둘째 딸은 부모 없이 조기유학? 이진숙 후보자 초·중등교육법 위반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7.08
53076 [속보]김건희 특검팀, 경찰청 압수수색···“자료 임의제출 형식” new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