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테슬라 주가 1% 내리면 서학개미 잔고 수천억원 증발
‘최고 목표가' 웨드부시조차 “머스크 행보가 변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을 들여 온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을 둘러싼 입장차 탓이다. 앞서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갈등 과정에서 주가 급락을 경험했던 테슬라 투자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로이터·연합뉴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아메리카당’을 창당한다”고 썼다. 이어 “(공화당과 민주당이) 낭비와 부패로 미국을 파산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고 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최측근으로 떠올랐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초대 수장을 맡기도 했다.

하지만 대규모 감세를 골자로 한 OBBBA를 두고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가 벌어졌다. OBBBA로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가 폐지되는 점 등이 문제가 됐다.

테슬라 주주들은 긴장하고 있다. 앞서 머스크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과정에서 테슬라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했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장중 367.71달러까지 올랐던 테슬라 주가는 머스크 CEO가 엑스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쏟아내면서 지난 6월 273.21달러까지 하락했다.

머스크 CEO가 지난 11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올린 게시물 중 일부를 후회한다. 너무 지나쳤다”고 밝히고 트럼프 대통령도 화해에 응한 뒤에야 테슬라 주가는 300달러 선을 되찾았다. 하지만 17일 만에 다시 머스크 CEO가 반기를 들면서 이달 들어 테슬라 주가는 상승분을 일부 반납해 왔다.

서학 개미(미국 주식 개인 투자자)들은 머스크 CEO의 신당 창당이 다시 한번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테슬라는 서학 개미가 가장 선호하는 종목인 만큼 주가가 1%만 내려도 국내 투자자의 잔고가 수천억 원가량 줄어든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테슬라 보관 금액은 210억달러(약 28조6100억원)가 넘는다. 해외 주식 가운데 1위다. 보유 규모가 두 번째로 큰 엔비디아(136억달러)보다 74억달러(약 10조원) 이상 많다. 테슬라 하루 주가 상승·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SLL’ 투자 규모도 28억달러(약 3조8000억원)를 웃돈다.

시장에선 테슬라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로보택시(자율주행 무인택시) 서비스 기대감만큼이나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협화음이 회사에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크기 때문이다. 미국 투자 전문 플랫폼 마켓스크리너 집계에 따르면 47개 기관의 테슬라 평균 목표 주가는 304.97달러다. 최저 115달러, 최고 500달러로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웨드부시(Wedbush)는 테슬라에 대한 가장 높은 목표 주가를 제시하면서도, 변수로 머스크 CEO의 행보를 꼽았다. 웨드부시는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 간 갈등은 투자자 사이에 새로운 불확실성과 피로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로보택시와 사이버캡 성공의 핵심 요소가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인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테슬라와 관련한 정부 지출에 더 보수적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746 상가건물 추락 여성이 행인 덮쳐‥10대 딸 숨지고 엄마는 심정지 랭크뉴스 2025.07.08
52745 [사설] 與野 경제 공통 공약은 빠르게 추진하고 쟁점 법안은 숙의해야 랭크뉴스 2025.07.08
52744 "헬리코박터 검사·치료하면 세계 위암 1천186만명 예방 가능" 랭크뉴스 2025.07.08
52743 '항암 효과 500배' 이것 충격 반전…"절대 먹지 말라" 경고 나왔다 랭크뉴스 2025.07.08
52742 ‘고교 자퇴’ 검정고시생 31년 만에 최다…공교육 위협하나? 랭크뉴스 2025.07.08
52741 기온만큼 치솟는 냉매 가격, 중국이 쥔 한국 에어컨 리모콘 랭크뉴스 2025.07.08
52740 "尹 변호인 나가자 김성훈 진술 달라져"‥'회유 가능성' 강조 랭크뉴스 2025.07.08
52739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날 암살하려 했지만 실패" 랭크뉴스 2025.07.08
52738 유네스코서 '군함도 논의' 무산…한·일 과거사 표 대결 패배 랭크뉴스 2025.07.08
52737 18㎞ 상공까지 치솟았다…화산 분화에 발리 오가는 항공기 줄취소 랭크뉴스 2025.07.08
52736 진술거부권 안 쓴 김계환, ‘수사외압’ 입장 뒤집을까 랭크뉴스 2025.07.07
52735 ‘군함도’ 유네스코 의제 채택 무산…정부 한·일관계 첫 시험대 랭크뉴스 2025.07.07
52734 '살인의 추억' 이춘재 찍었다…1400번 뽑아낸 '속옷 DNA' 비밀 랭크뉴스 2025.07.07
52733 '2천도' 화덕 열기에도‥"불황이 더 무서워" 랭크뉴스 2025.07.07
52732 24번 말바꾸자 '트럼프 내성' 생겼다…관세협박 버티는 두 나라 랭크뉴스 2025.07.07
52731 [단독] 기자 선행매매 수사, ‘특징주’ 100여 개 뒤진다 랭크뉴스 2025.07.07
52730 역대급 폭염에 전력사용도 피크‥정부는 늑장 대책 랭크뉴스 2025.07.07
52729 李대통령, 與상임위원장단 만찬서 “빠른 내각 구성위해 잘 살펴달라” 랭크뉴스 2025.07.07
52728 베선트 美재무 “48시간내 여러 무역합의 발표 예정…새 제안 많이 받아” 랭크뉴스 2025.07.07
52727 美재무 "48시간내 여러 무역합의 발표…새 제안 많이 받아"(종합)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