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박 대령 “수사단장 복귀 명예회복”
국방부 “이미 후임 인선” 난색
국방부 조사본부 배치 등 거론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이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명·상관 명예훼손 혐의' 2심 속행 공판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국정기획위원회가 항명 혐의로 해병대 수사단장직에서 해임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군사경찰 특기에 맞는 보직을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한다. 박 대령이 제기한 보직해임 무효확인 소송의 결과와 관계없이 국방부가 선제적으로 박 대령을 본래 자리로 돌려놓으라는 취지다. 박 대령은 해병대에 본래 보직인 수사단장직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현재 후임 인선이 끝나있어 국방부는 다각도로 복귀 방식을 모색 중이다.

6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기획위는 국방부에 박 대령을 군사경찰 보직으로 복귀시킬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박 대령이 본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본래 자리로 복귀시켜 명예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후보 시절 “실추된 해병대의 명예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불법 권력에 맞서 수사의 소임을 다한 박 대령이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정기획위 요구는 이 대통령의 약속 이행을 위한 후속 조치다.

박 대령이 군사경찰 보직에 복귀하면 2023년 8월 수사단장직에서 해임된 뒤 약 2년 만에 수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는 2023년 7월 19일 발생한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항명한 혐의로 그해 8월 수사단장직에서 보직 해임됐다. 조사기록을 민간 경찰에 이첩하지 말고 보류하라는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의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였다. 박 대령은 법원에 해병대 사령관을 상대로 보직해임 무효를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오는 16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그는 또 항명, 상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검찰 측 항소로 2심 재판을 진행 중이다.

박 대령은 지난 3월 해병대 인사근무차장 보직을 받았는데, 인사근무차장은 직제에 없는 비편성 직위다. 그는 해병대에 수사단장 복귀하길 강력히 원하고 있다. 박 대령은 국민일보 통화에서 “제 원래 자리인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복귀하는 것만이 명예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방부나 국정기획위 측으로부터 다음 인사에 대해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사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현역 군인 신분이기에 국방부가 어떻게 결정하든 명령에 따르겠다”고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국정기획위가 의견을 전달할 순 있지만 박 대령의 해병대 수사단장직은 복귀는 어려울 것”이라며 “박 대령의 임기도 끝났고, 이미 후임자가 임명돼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정기인사가 아닌 원포인트 인사로는 즉각 복귀는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내에서는 박 대령이 군사경찰 보직에 복귀할 경우 국방부 조사본부에 부임할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094 “억대 계약금 날려도 포기”...서울 집값, 드디어 잡히나 랭크뉴스 2025.07.06
52093 "한끼에 30만원 초호화"…특급호텔 여름 보양식, 뭐가 나오길래 랭크뉴스 2025.07.06
52092 이진숙 후보자 '논문 중복게재 의혹'…野 "범죄수준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5.07.06
52091 “전세사기 공포에 세입자 외면” 빌라 공급 절벽 심화 랭크뉴스 2025.07.06
52090 '주담대 6억 제한' 약발 셌다…송파·서초 집거래 1주새 90% 급감 랭크뉴스 2025.07.06
52089 “야구장 갈 맛 나네”...한화 팬들 난리난 이유 랭크뉴스 2025.07.06
52088 “삼성전자 시총의 13배”...AI 열풍 타고 ‘급등’ 랭크뉴스 2025.07.06
52087 '텍사스 폭우' 사망자 51명으로 급증‥"어린이 캠프 책임자도 숨져" 랭크뉴스 2025.07.06
52086 국민의힘 “추경 ‘국방예산 905억 삭감’은 안보 포기” 랭크뉴스 2025.07.06
52085 24개 지시사항 강요하며 온갖 학대…악질 남친 징역 3년 랭크뉴스 2025.07.06
52084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쌍방울 임원과 ‘쪼개기 후원’ 의혹 랭크뉴스 2025.07.06
52083 [영상] 로봇에 발레파킹 맡겼더니 생긴 일…조회수 폭발한 현대차그룹 영상 보니 랭크뉴스 2025.07.06
52082 [단독] ‘공영방송 사장추천위 100명 이상 구성’은 이 대통령 뜻 랭크뉴스 2025.07.06
52081 [작은영웅] “꼬마 천사를 찾아주세요” 새내기 사장님 감동시킨 CCTV 속 놀라운 장면 (영상) 랭크뉴스 2025.07.06
52080 로또 43억 잭팟 터졌나? 한 점포서 ‘수동’ 2건 잇따라 1등 당첨 랭크뉴스 2025.07.06
52079 [스트레이트 예고] "검찰 역사 최악의 치욕"/'용산이 멈춰 세웠나? 랭크뉴스 2025.07.06
52078 팀장 사라지는 시대…영화 ‘F1’으로 보는 '팀 남기는 리더' [정혜진의 라스트컴퍼니] 랭크뉴스 2025.07.06
52077 머스크 신당 발표했지만…현실 정치판 '제3정당 필패론' 직면 랭크뉴스 2025.07.06
52076 국힘 “이진숙 후보 ‘논문 쪼개기’ 범죄 수준…인사청문 우롱” 랭크뉴스 2025.07.06
52075 "지하철 기다리다 쓰러질 뻔"…차라리 밖이 시원하다는 역 내부 어떻길래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