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8일까지, 9일부터는 ‘시계제로’
한국 통상교섭본부장 등 급파…막판 협상 총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대규모 감세 등을 담은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서명한 뒤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상호관세 유예기한이 오는 8일(현지시간)로 다가오면서 전 세계가 다시 관세 폭탄 발표에 숨죽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관세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7일부터 일방적인 관세 통보를 예고했다. 한국은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 워싱턴DC를 찾은 데 이어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도 미국을 방문한다.

트럼프는 7일부터 관세를 적은 편지를 보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는 지난 4일 대통령전용기에서 “몇몇 서한에 서명했고, 월요일(7일)에 발송될 것이다. 아마 12개 정도 될 것”이라며 “12개 각각 조금씩 다르다. 금액도 다르고 관세의 양도 다르고 내용도 조금씩 다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어떤 나라가 서한을 받게 될지에 대해서도 “그건 7일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앞서 관세 범위에 대해서도 “60~70%에서 10~20%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관세 부과 유예 시한인 8일 이후부터는 무역협상이 다시 ‘시계제로’ 상태로 돌입하는 셈이다.

트럼프는 다만 새로운 관세는 다음 달 1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관세가 발표되더라도 추가 협상이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의 관세 편지 압박이 협상 전략일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는 애초 관세 편지를 지난 4일부터 발송하겠다고 예고했다가 다시 7일로 연기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2일 한국 등 주요 교역국에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이후 관세 부과기한을 오는 8일까지 유예하기로한 뒤 각국과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영국, 베트남과 무역 협상을 타결했을 뿐 한국 등 나머지 국가와는 협상에 진척이 더딘 상황이다. 유럽연합(EU)과 일본, 인도 등 주요 무역국과도 협상에서도 아직 타결 기미가 없다. 트럼프는 최근 관세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자 일본을 겨냥해 상호관세 35%까지 언급하기도 했다. 애초 책정한 24%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으로,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보복성 관세 상향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자동차와 철강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이미 부과돼있고,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돼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국 정부도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여한구 본부장이 일주일 만에 다시 방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에 나섰다. 여 본부장은 “상황이 급박하다. 많은 것이 불확실하다”며 ‘국익 극대화’를 위한 막판 협상을 강조했다. 위성락 실장도 6일부터 8일까지 워싱턴DC를 방문하는데, 한미 정상회담 조율 외에 관세 문제도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애초 25%의 상호관세를 부과받은 뒤 미국 측과 여러 차례 협상에 나섰다. 다만 계엄사태 뒤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 탓에 협상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486 李대통령, 이진숙 국무회의 배제…“정치적 중립 거듭 위반” 랭크뉴스 2025.07.09
53485 "25년 걸린 부장 자리, 20대 신입은 대표 동생과 사귀고 열달 만에" 랭크뉴스 2025.07.09
53484 법원, ‘尹 내란 특검 구속영장’ 심문 시작 랭크뉴스 2025.07.09
53483 “미국산 쓰라” 트럼프 구리에 50% 관세…구리값 사상 최고치 폭등 랭크뉴스 2025.07.09
53482 '여수 명물' 거북선에 일장기가?... SRT 특실 간식박스 그림 논란 랭크뉴스 2025.07.09
53481 [속보] 코스피 장중 연고점 또 경신…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 랭크뉴스 2025.07.09
53480 [속보] 대통령실 "이진숙 방통위원장, 내주 국무회의부터 배석 안해" 랭크뉴스 2025.07.09
53479 [속보]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실질심사 출석 랭크뉴스 2025.07.09
53478 [속보] 이 대통령, 이진숙 방통위원장 국무회의서 배제 랭크뉴스 2025.07.09
53477 [속보]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 출석... '묵묵부답' 속 법정 향해 랭크뉴스 2025.07.09
53476 [속보] 대통령실 "내주 국무회의부터 이진숙 방통위원장 배석 안해" 랭크뉴스 2025.07.09
53475 [속보] 尹, 침묵한 채 법정 향했다…이르면 오늘밤 재구속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5.07.09
53474 [단독]김건희 특검팀, 명태균 게이트 폭로 강혜경씨 16일 조사 랭크뉴스 2025.07.09
53473 [속보]코스피, 사흘째 올라 장중 연고점 경신 랭크뉴스 2025.07.09
53472 대통령실 "이진숙, 지시와 의견 헷갈리면 국무회의 참가 자격 없다" 랭크뉴스 2025.07.09
53471 [단독] 내란 특검, 조태용 직권남용 혐의 수사 착수…‘홍장원 사직 강요’ 랭크뉴스 2025.07.09
53470 “사장님이 정신차렸어요?"…‘공짜 소주·맥주’ 한때 풀리더니 다시 술값 오른다 랭크뉴스 2025.07.09
53469 '이태원 핼러윈 자료 삭제' 서울경찰청 전 정보부장 징역 6개월 랭크뉴스 2025.07.09
53468 차입금 2년 만에 15배 늘었다, 재무부담에 신용등급 전망 내려간 BS한양 랭크뉴스 2025.07.09
53467 “후보자도 송구스럽게 생각”…이진숙 교육장관 후보, 딸 조기 유학에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