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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30일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입법 과제가 담긴 이른바 '크고 아름다운 법안'을 비판해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각을 세웠다.

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엑스(X)를 통해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 '아메리카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며 신당 창당의 취지를 설명했다.

머스크는 추가로 올린 게시물에서 "이것을 실행하는 한 가지 방법은 상원 의석 2, 3석과 하원 선거구 8∼10곳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매우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그것은 논쟁적인 법안에 결정적인 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며 진정한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내년 11월 치러질 중간선거에서 '반(反)트럼프·비(非) 민주당 지지표'를 흡수해 상·하원에서 일정 정도의 의석을 확보,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지 못하도록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서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 입법에 착수한 미국 공화당 의원들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해당 법안에는 대규모 감세, 이주민 단속 예산 증액, 서비스 노동자의 팁 과세 폐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 반영됐다.

머스크의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신당 창당이 실제 미국 정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머스크는 공화당의 최고액 후원자로,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 후보들에게 약 2억7,500만 달러(약 3,753억7,500만 원)을 후원했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부자이고, 그의 자금력은 내년 11월 팽팽한 선거 구도에서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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