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5월 30일 금요일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일론 머스크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맞서며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X에 올린 글에서 “여러분들은 새 정당을 원하며, 그것을 갖게 될 것”이라며 “오늘‘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고 밝혔다.

이어 “낭비와 부패로 우리나라를 파산시키는 일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제’ 속에 살고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과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하며 신당 창당 취지를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X 캡처

앞서 머스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에는 창당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 창구를 띄우며 창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머스크는 “독립기념일은 양당체제(일각에서는 일당체제라고도 한다)로부터 독립을 원하는지 스스로 묻기에 딱 맞는 날”이라며 ‘아메리카당’ 창당에 대한 찬반 투표를 올렸다.

머스크는 이후 게시한 추가 글에서 “이것을 실행하는 한 가지 방법은 상원 의석 2∼3석과 하원 선거구 8∼10곳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매우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그것은 논쟁적인 법안에 결정적인 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며 진정한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제3당을 조직해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표결에서 가부 동수가 나왔을 때 결정권을 갖는 의장 또는 제3세력)를 쥐겠다는 취지였다.

지난 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행사에서 마주보며 웃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왼쪽) 당시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EPA/=연합뉴스

지난해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신흥 최측근으로 부상했던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및 국경보안 강화책 등 국정 의제를 두루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에 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각을 세운 바 있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지난달 30일 X에 “이 미친 지출 법안이 통과되면 다음 날 신당이 결성될 것”이란 글을 올렸다. 당시“사상 최대 폭의 재정 적자 증가를 찬성하는 의원들은 목을 매달아야 한다”는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머스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집권 2기 국정과제 실현의 핵심 내용이 담긴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지난 5월 22일 미 연방 하원을 통과했으며, 상원에서 지난 1일 수정안이 가결 처리된 뒤 지난 3일 하원에서 재의결됐다.

지난 5월 22일 하원 표결에서는 찬성 215표, 반대 214표, 기권 1표로 단 한 표 차이로 통과됐고, 상원 표결에서는 50대 50으로 찬ㆍ반이 동수였으나 상원의장을 겸직하는 J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해 가까스로 가결됐으며 하원 재의결 표결에선 찬성 218표, 반대 214표로 최종통과됐다.

이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7년 시행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인 각종 감세 조처를 영구화하는 내용이 주를 이뤄 이른바 ‘감세 법안’으로도 불린다.

감세 규모는 4조5000억 달러(약 6134조원)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팁과 초과근무 수당에 대한 면세 내용도 들어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192 재구속 기로 尹…계엄 국무회의·사후 선포문 혐의 얹은 특검 랭크뉴스 2025.07.06
52191 이재명 정부 첫 고위 당정…추경 집행·폭염 대책 등 논의 랭크뉴스 2025.07.06
52190 내란 특검, 윤석열 구속영장… 수사 18일 만에 랭크뉴스 2025.07.06
52189 “올코트 프레싱”…위성락·여한구, 대미 관세·안보 투트랙 전략 랭크뉴스 2025.07.06
52188 내란 특검, 尹 구속영장 청구…수사 18일만에 ‘초고속’ 승부수 랭크뉴스 2025.07.06
52187 내란특검, 윤석열 구속영장 청구···넉 달 만에 재수감 되나 랭크뉴스 2025.07.06
52186 민주 당권경쟁 가열…정청래·박찬대 호남 돌며 표심잡기 주력 랭크뉴스 2025.07.06
52185 “계약금 다 날려도 포기”...서울 집값, 드디어 잡히나 랭크뉴스 2025.07.06
52184 국민의힘 “국방 예산 삭감, 안보 희생양”…민주당 “불용 예산 삭감, 문제 없어” 랭크뉴스 2025.07.06
52183 내란특검, 尹 구속영장 청구…"외환혐의는 조사 많이 남아" 랭크뉴스 2025.07.06
52182 배드뱅크 확정에도 갑론을박 여전… "도박빚 선별, 사실상 어려워" 랭크뉴스 2025.07.06
52181 임은정 "검찰 장례 치르는 장의사 역할‥한 시대 잘 마무리해야" 랭크뉴스 2025.07.06
52180 내란 특검, 윤석열 구속영장 청구 랭크뉴스 2025.07.06
52179 [속보] 당정 “가용 수단 총동원해 물가 민생 안정에 만전 기하기로” 랭크뉴스 2025.07.06
52178 ‘1등 이통사’ SK텔레콤, ‘부실 보안’에 흔들리는 20년 아성 랭크뉴스 2025.07.06
52177 당정 “가공식품 가격 상승세 점검…추경 예산 85% 9월말 집행” 랭크뉴스 2025.07.06
52176 [속보]윤석열 측 “범죄 성립될 수 없어···특검 무리한 영장청구 법원서 소명” 랭크뉴스 2025.07.06
52175 당정 "물가안정에 수단 총동원…가공식품 인상률 최소화 검토" 랭크뉴스 2025.07.06
52174 애플, 영상통화 중 상대방 옷 벗으면 ‘노출 경고’… iOS26에 시범 기능 도입 랭크뉴스 2025.07.06
52173 당정 “추경 집행관리 대상 예산 85%… 9월 말까지 집행”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