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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압박 속 카타르에 협상단 파견
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이스라엘 국방부 본부 밖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텔아비브=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제시한 가자지구 휴전 수정안을 거부했다. 카타르에서 협상을 앞두고 휴전 협상이 또 다시 교착 상태에 빠질 위기에 봉착했다.

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카타르의 제안에 대한 수정안을 어젯밤 우리 측에 전달했고, 이스라엘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이 협상 대표단을 중재국인 카타르에 파견될 예정이란 보도는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휴전 중재에 참여한 소식통은 하마스 측이 기존의 휴전안에 대해 세 가지 변경사항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영구 휴전을 위해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협상을 지속하고, 유엔 및 국제구호기구들의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구호물자 반입을 전면 재개하며, 올해 3월 휴전협상 결렬 전 위치로 이스라엘군(IDF)을 철수시킨다는 내용이 합의문에 명시돼야 한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하마스가 제안된 60일 휴전이 끝날 때까지 영구적인 휴전 협상이 완료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더 명확한 표현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60일 휴전 기간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전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고 있는 이번 휴전안은 가자지구에서 60일간 교전을 멈추고 하마스가 억류 중인 생존 인질 10명과 사망한 인질 시신 18구를 이스라엘에 송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이 얼마간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넘겨주는 것이 골자다. 하마스는 전날 이 휴전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워싱턴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인사하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 CNN 방송은 "새 휴전안은 협상가들이 이전에 제시했던 계획과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새 제안에는 하마스의 요구에 대한 두 가지 핵심 양보가 포함됐다"고 평가했다.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을 휴전 전 기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석방하도록 하고, 60일 동안 휴전기간이 끝날 때까지 종전을 위한 포괄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휴전 상황이 지속되도록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보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휴전안 세부사항을 두고 양측 의견이 또 다시 엇갈리면서 조만간 카타르에서 벌일 휴전 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마스는 영구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군사·통치 역량 제거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오는 7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자지구 휴전 관련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제안된 합의문 초안에는 트럼프가 직접 휴전을 발표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면서 네타냐후 총리의 방미에 맞춰 휴전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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