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 체제… 자유 돌려줄 것”
머스크, 양당제 흔들기 위해 중간선거 후보 낼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30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함께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저격수로 돌아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5일(현지시간)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을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가 주도한 대규모 감세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자 제3당을 창당해 트럼프를 견제해보겠다는 뜻이다.

머스크는 이날 엑스에 “낭비와 부패로 국가를 파산시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닌 일당 체제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며 “오늘 여러분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아메리카당이 창당됐다”고 적었다.

머스크는 이어 별도의 게시물에서 고대 그리스 테베의 장군인 에파미논다스가 ‘레욱트라 전투’에서 스파르타를 무너뜨린 사례를 언급하며 공화당을 견제하기 위해 “전장의 정확한 위치에 극도로 집중된 병력”을 거론했다.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의 경합 지역이나 핵심 선거구에서 후보를 내 양당 구도를 흔들고 캐스팅보트 역할을 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내년 선거에서 상원 선거구 2~3개와 하원 선거구 810곳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제 3당이 보수 진영의 표를 분산시켜 민주당에 유리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에 제 3당 창당에 대한 찬반 투표를 올렸다. 120만표 이상이 투표한 가운데 65%가 신당 창당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트럼프가 의회를 통과한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서명하자 곧바로 신당 창당 찬반 투표를 띄웠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현대 정치의 특징은 양당제였으며 수많은 중도 성향의 억만장자들이 수십 년 동안 성공적인 제3당을 꿈꿔왔다”며 “새로운 영향력 있는 정당을 만드는 데에는 수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게리맨더링(선거구 조작)과 극심한 정치적 양극화,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한 투표 자격 요건을 요구하는 주 법률들이 그 예”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그동안 대규모 감세와 경기 부양책 등을 담은 트럼프 행정부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대해 “역겹다”며 “미국의 막대한 재정 적자를 늘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었다. 하지만 DOGE에서 물러난 뒤 트럼프과 공개적인 인신공격을 주고받으며 두 사람의 관계는 결국 파국을 맞았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36 상가건물 추락 여성에 깔린 10대 딸 이어 40대 엄마도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135 이란휴전·감세법안 성과 속 관세전쟁 다시 불붙인 트럼프 랭크뉴스 2025.07.08
53134 [속보] 기습폭우에 1호선 노량진∼대방역 구간 한때 운행중단 랭크뉴스 2025.07.08
53133 3주 벌었지만... '관세 협상·한미 정상회담' 이중 과제 안은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5.07.08
53132 내란특검 "尹, 구속심사 뒤 서울구치소서 대기‥재판 중계는 법원 결정 사안" 랭크뉴스 2025.07.08
53131 “집 가야 하는데…” 서울 마포구 등 곳곳에 호우주의보 랭크뉴스 2025.07.08
53130 감사원,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주의’… “정치중립위반 가능성 크다” 랭크뉴스 2025.07.08
53129 폭염후 퇴근길 돌연 폭우…서울 곳곳 침수·교통통제·주의보 랭크뉴스 2025.07.08
53128 [속보] 기습 호우에 오목교 동측 지하차도 침수…성산 방면 전면통제 랭크뉴스 2025.07.08
53127 [속보] 사상 첫 7월 초 40도 기록 나왔다 랭크뉴스 2025.07.08
53126 [단독] 명태균 “윤석열·김건희 공천개입 재판 증인 신청할 것” 랭크뉴스 2025.07.08
53125 코에도 ‘지문’ 있다…나처럼 숨 쉬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어 랭크뉴스 2025.07.08
53124 김건희 특검팀, 경찰청 압수수색…‘통일교 원정도박 의혹’ 자료 확인 차원 랭크뉴스 2025.07.08
53123 안철수-쌍권 “너부터 청산”…혁신 운만 뗀 국힘, 당권 쟁탈 경쟁으로 랭크뉴스 2025.07.08
53122 “HBM 선점 효과” SK하이닉스, 2분기 전체 메모리서 삼성과 첫 ‘공동 1위’ 랭크뉴스 2025.07.08
53121 김건희 특검,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경찰청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3120 이 대통령 "국무회의 개인 정치 활용 안돼"…이진숙 또 겨냥 랭크뉴스 2025.07.08
53119 "이르면 내년 6월 개헌 투표"…초안에 대통령 임기단축 빠졌다 랭크뉴스 2025.07.08
53118 유엔사 부사령관, 평양 무인기 사건 “조사 계속 진행 중···북과 군사적 소통” 랭크뉴스 2025.07.08
53117 美 관세 유예에 정부 “3주 협상 총력”… 핵심인 비관세 장벽은 난제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