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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행위가 각종 병원성 세균의 감염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경고가 나왔다.

프리머로즈 프리스톤 영국 레스터대 임상 미생물학 교수는 3일(현지시간) "화장실 휴대폰 사용이 감염성 세균 전파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화장실은 대장균과 녹농균 등 다양한 병원성 세균이 공기 중에 떠다니는 고위험 공간이다. 대장균은 심한 설사와 복통을, 녹농균은 폐나 혈액 감염 등 치명적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프리스톤 교수는 "비누로 손을 씻어도 오염된 휴대폰을 만지는 순간 재오염된다"며 "휴대폰이 세균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물보라가 오염 확산의 핵심 요인이다. 콜로라도 볼더대 연구에 따르면 변기 물을 내리는 순간 세균이 포함된 미세 물방울이 초속 2m로 최대 1.5m 높이까지 솟구쳐 화장실 전체로 퍼진다. 작은 비말 입자는 수분간 공중에 떠다니며 세면대, 수건, 문 손잡이 등 모든 표면을 오염시킨다.

변기 뚜껑을 닫아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미국 애리조나대 연구팀은 뚜껑을 닫고 물을 내려도 바이러스 입자 확산을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변기 표면뿐 아니라 주변 벽과 바닥, 욕실 용품에도 세균과 바이러스가 쉽게 퍼진다"고 분석했다.

프리스톤 교수는 "비누, 수도꼭지, 문 손잡이, 욕실 매트 등 대부분 표면이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휴대폰은 얼굴과 손에 자주 닿는 만큼 위생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확실한 예방법으로 "휴대폰을 화장실에 아예 들고 가지 않는 것"을 권장했다.

부득이하게 들고 들어가야 한다면 사용을 최소화하고 주머니에 보관해야 한다. 사용 후에는 알코올 물티슈로 정기적 소독이 필수다. 프리스톤 교수 본인도 주 2회 이상 알코올 물티슈로 휴대폰을 소독한다고 밝혔다. 그는 "변기 물을 내리기 전 휴대폰을 변기 옆 바닥이나 물탱크 위에 두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며 "욕실에는 세균 없는 안전지대가 없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화장실은 병원성 세균 밀집 공간으로 휴대폰 위생 관리가 필수"라며 "작은 습관 변화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화장실에서 휴대폰 만지다가 '큰일'…손 씻어도 소용 없어" 전문가 경고보니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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