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신위 출범 본격화에 관심도 급증
'소신파' 안철수 향한 기대감 커져
실질적 개혁 두고선 회의적 시선도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오른쪽)와 혁신위원장으로 내정된 안철수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서울경제]

대선 패배 후 무기력한 상태에 빠져있는 국민의힘을 재정비할 혁신위원장에 안철수 의원이 임명되면서 향후 개혁 속도·수위에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상계엄 반대·탄핵 찬성’ 기조를 유지하며 주류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와 대척점에 섰던 안 의원이 지리멸렬한 당을 구해낼 ‘적임자’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한편, 과거 혁신위원회가 지도부와 갈등을 빚다 ‘빈 손’으로 물러났던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쇄신은 선언적 구호에만 그칠 것이라는 회의적인 시선도 나온다.

서울경제신문이 6일 SNS 텍스트를 빅데이터로 분석해 주는 ‘썸트렌드’를 통해 지난 일주일 간 ‘안철수’에 대한 언급량을 분석한 결과 7월 2일 언급량은 전날 대비 25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은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날로 당 혁신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의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만나기 위해 국회 본청 원내 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혁신위 구성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내건 사안이지만, 당내 진통이 이어지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직전 지도부인 김용태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대 개혁안'을 퇴임 직전까지 주장하면서 관련 논의가 뒷전으로 밀린 탓이다. 그러나 김 전 비대위원장이 임기를 마치며 물러나고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으로 전격 임명되며 혁신위 구성 작업도 급물살을 탔다. 안 의원은 임명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정치를 오염시킨 고름과 종기를 적출하겠다”며 강한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국민의힘은 지금 사망 선고 직전의 코마(의식불명) 상태에 놓여 있다”며 “과거의 잘못을 철저히 반성하고, 냉정히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6월 27일~7월 4일 SNS 상 안 의원 긍·부정 언급 키워드. 썸트렌드


안 의원의 결기 어린 다짐이 무색하게 그를 향한 민심의 반응은 싸늘했다. 지난 일주일 간 안 의원에 대한 긍정과 부정 언급은 각각 39%와 61%로 부정적 언급이 우세했다. 안 의원에 대한 긍정 단어 키워드를 언급 건수가 많은 단어부터 줄 세웠을 때 ‘지지하다’, ‘기대’, ‘최적’, ‘잘하다’ 등을 찾아볼 수 있었다. 반면 부정적인 키워드로는 ‘비판’, ‘난항’. ‘패배’ 등의 단어가 다수 포착됐다.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 체제 아래서 가동됐던 ‘인요한 혁신위’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초라하게 마무리되면서 ‘안철수 혁신위’에 대해서도 당 안팎에선 회의론이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당내 역학 구도를 감안하면 안 의원이 실질적인 개혁을 밀어붙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에 넘어온 안 의원은 ‘소신’ 행보를 보이며 당 주류와 각을 세워온 당내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그가 추진할 혁신안도 기득권의 반발로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국민이 찬성하는 혁신안에 대해서는 비대위에서도 받아야만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부합할 거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6월 27일~7월 4일 SNS 상 혁신위원회 긍·부정 언급 키워드. 썸트렌드


혁신위 자체에 대한 의구심도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간 ‘혁신위원회’와 함께 언급된 단어들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 언급이 53%로, 긍정적 언급(47%)을 웃돌았다. 부정적 키워드를 언급 건수가 많은 순으로 줄 세웠을 때 ‘반발’, ‘어렵다’, ‘우려’ 등의 단어가 눈에 띄었다. 혁신위가 당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해 여론의 기대감은 다소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578 김건희 특검, 삼부토건 전·현직 대표 9일·10일 줄소환 랭크뉴스 2025.07.07
52577 [속보] '방송3법' 민주당 주도로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 통과 랭크뉴스 2025.07.07
52576 "1000년에 한번 있을 괴물폭우"…통곡의 텍사스, 최소 82명 사망 랭크뉴스 2025.07.07
52575 “성신여대에 다이너마이트 설치”...테러 협박에 경찰 수색 중 랭크뉴스 2025.07.07
52574 특검 "尹구속영장, 변호인 통해 전부 유출…중대 범죄" 랭크뉴스 2025.07.07
52573 [속보] ‘방송 3법’ 과방위 전체회의 통과…민주당 주도 처리 랭크뉴스 2025.07.07
52572 [속보]‘방송 3법’ 과기정통위 통과…민주당 주도 속전속결 처리 랭크뉴스 2025.07.07
52571 인천 맨홀 사망 부른 5가지 ‘안전 구멍’…전부 인재다 랭크뉴스 2025.07.07
52570 낮 최고 37도…오늘 ‘작은 더위’ 소서, 절기 무색한 불가마 더위 랭크뉴스 2025.07.07
52569 김건희 특검팀, 삼부토건 주가조작 핵심 인물들 줄소환 랭크뉴스 2025.07.07
52568 제4인뱅 표류에 MG손보 재매각… 李정부 출범 후 금융정책 ‘혼란’ 랭크뉴스 2025.07.07
52567 박수영 "부산 원하는 건 25만 원 아냐"‥민주당 "국힘, 민생회복지원금 입장 밝혀라" 랭크뉴스 2025.07.07
52566 [단독] 국민대, 박사 취소 절차 돌입했지만… 김건희 '연락 두절'로 난항 랭크뉴스 2025.07.07
52565 中 국방무관·SNS 총동원 '프랑스 라팔 깎아내리기' 랭크뉴스 2025.07.07
52564 넷플 1위 영화 나온 ‘神라면’…농심, 제니 ‘바나나킥’ 이어 두 번째 행운 랭크뉴스 2025.07.07
52563 "이걸 서울에서 또 보게 될 줄은"…58년 만에 부활한다는 '이것' 랭크뉴스 2025.07.07
52562 치맥 먹다 떼창 불렀다…100만명이 달군 '대프리카' 이 축제 랭크뉴스 2025.07.07
52561 "동물은 감응력 있는 생명체"… 민법·동물보호법 개정안 발의 랭크뉴스 2025.07.07
52560 "김계환은 진실을 말하라!"‥특검 출석에 '아수라장'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7.07
52559 작업자 숨진 인천 맨홀 현장, ‘2인1조’ 안전수칙 안 지켰다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