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오스트리아 국회의사당. EPA 연합뉴스

[서울경제]

'서민 정당'을 표방하는 오스트리아 극우 정당 자유당(FPO) 의원들이 의회 내 최고 고소득자로 파악돼 당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의원 기본 급여 외에 월 1만2000유로(약 1926만원) 이상의 부수입을 올린 의원 가운데 자유당 의원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당(OVP) 4명, 신오스트리아자유포럼(NEOS)과 녹색당(Grune) 각각 3명, 사회민주당(SPO) 2명이 뒤를 이었다. 부업 수도 자유당이 의원 1인당 평균 1.9개로 가장 많았다. 악셀 카세거 의원은 기업 경영, 에너지 회사 감독위원, 강연·자문 등 9개의 부업을 신고했다.

자유당은 1957년 나치 친위대 간부 출신이 창설한 극우 정당으로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원내 1당이 됐으나 연합정부 구성에서 제외됐다. 국민당은 자유당을 배제하고 사회민주당, 신오스트리아자유포럼과 3자 연정을 구성했다. 서민의 대변자를 표방하는 자유당 의원들이 공증인, 변호사, 기업 임원 등으로 활동하며 의원 기본 급여 1만유로(약 1605만원)를 웃도는 부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의원 활동할 시간에 부업을 하는 건가요?", "물을 마시라더니 자기는 와인을 마시네. 이게 '서민의 정당'이라고?" 등의 반응이 나왔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당 니코 마르케티 사무총장은 "질투심을 조장하며 '서민의 대변자', '기득권 반대자'를 자처하는 정당의 신뢰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연립정부에 참여 중인 사회민주당의 클라우스 젤텐하임 의원은 "파란 군단(자유당)의 위선"이라고 평가했다. 자유당 측은 "정부의 실정을 덮으려는 정치적 물타기"라며 "자유당 의원들의 부수입은 모두 합법적"이라고 반박했다. 자유당은 "정부는 기록적인 국가 부채, 높은 인플레이션, 실업 증가, 3년 연속 경기 침체에 책임이 있다"며 현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서민 위한다더니?"…'이 나라' 극우당 의원들, 알고보니 국회 최고 부자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194 넉 달간 자유 만끽해 온 尹‥다시 구치소로? 랭크뉴스 2025.07.08
53193 감사원, 이진숙 ‘의대 증원 300명’ 감사… 13일 보고시한 랭크뉴스 2025.07.08
53192 회생 절차 자영업자, 1년간 성실히 빚 갚으면 ‘신용사면’ 랭크뉴스 2025.07.08
53191 이 대통령 "국무회의 개인정치 활용 안돼"…이진숙에 직접 경고 랭크뉴스 2025.07.08
53190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의혹 수사…윤상현 "압수수색 의도 몰라" 랭크뉴스 2025.07.08
53189 광주 제석산 구름다리 또 추락사…결국 아래에 '이것' 단다 랭크뉴스 2025.07.08
53188 "인라인 못 타서" 일곱살 딸에 주먹 휘두른 40대 구속 송치 랭크뉴스 2025.07.08
53187 수도권 곳곳 기습 폭우…원인은? 랭크뉴스 2025.07.08
53186 의사 엄마보다 더 잘 벌었다…정은경 장남 직업 뭐길래 랭크뉴스 2025.07.08
53185 “아스팔트에서 야구 하는 거 같아요”…고교야구는 폭염에도 강행 중 랭크뉴스 2025.07.08
53184 이 대통령, 이진숙 겨냥 “비공개회의 왜곡해 개인 정치 말라” 질책 랭크뉴스 2025.07.08
53183 퇴근길 ‘기습 폭우’에 서울 곳곳 침수…1호선 운행 차질 랭크뉴스 2025.07.08
53182 "전자담배는 괜찮지 않아?"…12살부터 피운 20대 청년, 폐는 이미 70대였다 랭크뉴스 2025.07.08
53181 "행복하고 싶냐? 식세기 사라" 서울대 심리학 교수의 비결 랭크뉴스 2025.07.08
53180 박찬대 “내란특별법” 정청래 “국립의대”… 당권주자들 호남 구애 랭크뉴스 2025.07.08
53179 수업 중 스마트폰 ‘법적으로’ 못 쓴다…내년 1학기부터 랭크뉴스 2025.07.08
53178 [단독] "V 말려야 하지 않냐"했다던 노상원‥메모엔 "대통령 최후 수단 밖에" 랭크뉴스 2025.07.08
53177 내년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서 결정 랭크뉴스 2025.07.08
53176 [속보] 내년 최저임금 '1만210원∼1만440원' 사이 결정된다 랭크뉴스 2025.07.08
53175 "방어 쉽지 않다"... 부글부글 민주당, 이진숙 엄호 '이상기류'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