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출석 때와 마찬가지 묵묵부답... 사저로 귀가
조사시간 8시간 30분... 조서 열람만 5시간
진술 검토 후 추가 조사·영장 청구 여부 결정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으로 이동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불법계엄 관련 조은석 특별검사팀 2차 조사를 마치고 출석 14시간 55분 만에 귀가했다. 조사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던 윤 전 대통령은 귀갓길에서도 별 말이 없었다.

윤 전 대통령은 5일 오후 11시 55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을 나서 사저로 이동했다. 그는 '평양 무인기 침투를 지시한 게 맞느냐' '사후 계엄 선포문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어떻게 소명했느냐' '체포 방해를 (대통령경호처에) 지시한 혐의를 인정하느냐' '추가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냐' 등 기자들의 질문에 일체 답하지 않은 채 차량에 탑승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분쯤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해 오전 9시 4분부터 6층 조사실에서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특검팀은 오전 내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를 지시한 혐의와 비화폰 기록을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 관련 윤 전 대통령의 입장을 확인했다. 3시간가량 이어진 오전 조사가 끝난 후 윤 전 대통령은 낮 12시 5분쯤부터 약 1시간 점심 식사를 위해 휴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오후 1시 7분쯤부터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열린 국무회의와 관련해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 대한 의혹, 계엄을 정당화하기 위해 북한과의 무력 충돌을 유도하려 한 혐의(외환)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5시간 반가량 이어져 오후 6시 34분 종료됐다. 실제 조사 시간은 약 8시간 30분이었다. 조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대부분의 질문에 진술거부권 행사 없이 최대한 답변했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저녁 식사를 하지 않고 조서 열람 후 귀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뒤 오후 11시 30분까지 5시간가량 꼼꼼히 조서를 열람하고 사저로 돌아갔다. 이날 준비했던 질문을 모두 소화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진술을 검토한 뒤 추가 조사 및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 때는 오전 9시 55분쯤 출석해 약 15시간 만인 29일 0시 59분쯤 귀가했다. 다만 도중에 '조사자 교체'를 요구하면서 조사를 거부해 실질적으로 조사를 받은 시간은 5시간 5분에 불과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002 검찰이 ‘로봇 태권브이’일까? 장악하려다 또 잡아먹힌다 랭크뉴스 2025.07.06
52001 [인싸M] 파리협정 10년, "인간의 미래 결정할 10년" 현재 상황은? | 기후인사이트 랭크뉴스 2025.07.06
52000 '트럼프 감세법 맹비난' 머스크,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 랭크뉴스 2025.07.06
51999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 3주 만에 공개 석상…"이란은 굴복 안 해" 랭크뉴스 2025.07.06
51998 미 육군, 작고 느려터진 경비행기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6
51997 머스크, 트럼프에 정면 도전…"오늘 신당 아메리카당 창당" 랭크뉴스 2025.07.06
51996 TSMC, 1인당 성과급 8500만원 받는다… AI 실적에 반도체 업계 월급봉투 ‘희비’ 랭크뉴스 2025.07.06
51995 ‘러브버그’로 뒤덮인 계양산…인천시, 방제 총력 랭크뉴스 2025.07.06
51994 대출 규제에 전세시장도 냉랭…"전세대출 안받으면 1억 낮춰줘" 랭크뉴스 2025.07.06
51993 여한구 통상본부장 “관세 협상, 실리 최대화에 집중···유예 가능성도 여전” 랭크뉴스 2025.07.06
51992 귀국 비행기표 안 끊었다… 여한구 통상본부장 "관세 상황 급박, 실리 최대화" 랭크뉴스 2025.07.06
51991 2026학년도 수능 11월 13일‥"킬러문항 배제·적정 변별력 확보" 랭크뉴스 2025.07.06
51990 내란특검, 尹 2차 소환조사 마무리…구속영장 청구 직행할까 랭크뉴스 2025.07.06
51989 핫플이 된 성수···‘황금알 낳는 거위’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7.06
51988 문제는 삼성생명법? 이재명, ‘이재용의 삼성’ 손봐 재벌개혁할까 랭크뉴스 2025.07.06
51987 전직 대통령 검찰청 식사 때 설렁탕·곰탕 선호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6
51986 "삼겹살이 이 가격? 말이 돼?"…이마트 '700원 삼겹살' 가능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6
51985 여기가 도심 한복판이라고?…매력적인 서울의 러닝 코스 4곳 랭크뉴스 2025.07.06
51984 "엘베가 날 죽일 거 같아" 가위로 전선 '싹둑'…공포의 난동女, CCTV 보니 랭크뉴스 2025.07.06
51983 이스라엘, 휴전 협상 앞두고 하마스 수정안 거부…7일 트럼프와 회담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