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및 외환 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문재원 기자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을 소환해 2차 조사를 마쳤다. 조사 시작부터 조서 열람까지 포함하면 약 14시간30분이 걸렸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9시4분부터 오후 6시34분까지 9시간30분 동안 체포영장 집행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 비상계엄 선포 전후 국무위원들의 심의·의결 권한 행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계엄 명분을 쌓기 위해 평양 무인기 투입 등을 지시했다는 의혹(외환) 등 혐의를 조사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조사 시간은 약 8시간30분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사를 마친 뒤 5시간 가까이 조서를 열람하고 오후 11시30분 귀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저녁 식사를 하지 않고 조서 열람을 이어갔다고 한다. 윤 전 대통령은 귀갓길에서도 ‘평양 무인기 침투 지시한 게 맞냐’ ‘조서 열람이 매번 오래 걸린 이유가 있나’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선 15시간 동안 머물며 약 5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향신문
김희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