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불안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개 유기견입니다.

최근 건강검진 과정에서 온 몸에 박힌 총알 파편 수십 개가 확인됐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 사람에 의한 동물 학댑니다.

얼마나 심각하고, 빈번하게 일어나는지 신수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강아지 얼굴을 따라 하얀 점이 촘촘히 박혀 있습니다.

유기견 '귀동이' 몸에 박혀있던 산탄총 파편입니다.

3년 전 누군가에게 버려졌던 귀동이는 한 동물 단체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해외 입양이 결정된 뒤에 건강 검진을 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파편들이 발견됐습니다.

[안승엽/수의사/귀동이 수술 집도의 : "두 번의 산탄총을 맞은 것 같고요. 눈을 맞았으면 실명을 했을 수도 있었는데요. 그런 부분은 잘 피해졌고요."]

수술을 마친 귀동이는 이렇게 별다른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해외 입양은 중단됐지만, 귀동이는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습니다.

[김효진/도그어스플래닛 대표 : "이 관심들이 우리 귀동이가 좀 더 건강해진 다음에 입양 홍보를 할 때까지도 이렇게 좀 이어졌으면 좋겠고요."]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러한 동물보호법 위반 사건만 약 천3백 건, 지난달에는 남성 3명이 강아지 4마리에게 비비탄총을 난사해 한 마리가 숨졌습니다.

범행 수위는 갈수록 잔혹해지지만, 처벌은 잘 이뤄지지 않습니다.

관련 법을 어겨도, 1심 실형 선고 비율은 10%도 되지 않습니다.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 "생명체로 보기보다는 소유물, 물건으로 보고 있는 시선이 강한 게 가장 큰 문제 같아요. 생명 존중의 중요함을 사실 인지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교육이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하는 '동물보호법' 개정안 등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박미주/영상제공:도그어스플래닛·비글구조네트워크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753 [사설] 국민의힘, 이 정도면 고쳐 쓰기 어려운 것 아닌가 랭크뉴스 2025.07.08
52752 유네스코 ‘군함도 논의’ 무산, 한·일 과거사 첫 표대결 패배 랭크뉴스 2025.07.08
52751 하반기 13만 가구 분양… 복병은 대출 규제 랭크뉴스 2025.07.08
52750 “내 운동·여행 후기를 통째로”… AI 악용한 콘텐츠 도용 확산 랭크뉴스 2025.07.08
52749 뉴욕증시, 무역 관세 불확실성 앞두고 하락 출발 랭크뉴스 2025.07.08
52748 [사설] 韓 잠재성장률 1%대…단기 부양 대신 구조개혁 속도 낼 때다 랭크뉴스 2025.07.08
52747 “민주당 시스템 배워야 당이 산다”… 침몰하는 국힘 내부 자성 목소리 랭크뉴스 2025.07.08
52746 상가건물 추락 여성이 행인 덮쳐‥10대 딸 숨지고 엄마는 심정지 랭크뉴스 2025.07.08
52745 [사설] 與野 경제 공통 공약은 빠르게 추진하고 쟁점 법안은 숙의해야 랭크뉴스 2025.07.08
52744 "헬리코박터 검사·치료하면 세계 위암 1천186만명 예방 가능" 랭크뉴스 2025.07.08
52743 '항암 효과 500배' 이것 충격 반전…"절대 먹지 말라" 경고 나왔다 랭크뉴스 2025.07.08
52742 ‘고교 자퇴’ 검정고시생 31년 만에 최다…공교육 위협하나? 랭크뉴스 2025.07.08
52741 기온만큼 치솟는 냉매 가격, 중국이 쥔 한국 에어컨 리모콘 랭크뉴스 2025.07.08
52740 "尹 변호인 나가자 김성훈 진술 달라져"‥'회유 가능성' 강조 랭크뉴스 2025.07.08
52739 이란 대통령 "이스라엘, 날 암살하려 했지만 실패" 랭크뉴스 2025.07.08
52738 유네스코서 '군함도 논의' 무산…한·일 과거사 표 대결 패배 랭크뉴스 2025.07.08
52737 18㎞ 상공까지 치솟았다…화산 분화에 발리 오가는 항공기 줄취소 랭크뉴스 2025.07.08
52736 진술거부권 안 쓴 김계환, ‘수사외압’ 입장 뒤집을까 랭크뉴스 2025.07.07
52735 ‘군함도’ 유네스코 의제 채택 무산…정부 한·일관계 첫 시험대 랭크뉴스 2025.07.07
52734 '살인의 추억' 이춘재 찍었다…1400번 뽑아낸 '속옷 DNA' 비밀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