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해수욕장 소식과 함께 잠시 더위 좀 잊으셨나요?

그런데 ,올 여름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예년보다 장마가 일찍 시작됐는데, 제주와 남부지방의 장마는 벌써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죠.

기후학자들은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장마와 여름은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현인아 기후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제주도에서 6월에 장마가 끝난 건 올해가 처음입니다.

남부지방 장마는 기상관측 사상 2번째로 일찍 끝났습니다.

그 자리를 기록적인 폭염이 뒤덮었습니다.

지난 달 전국 평균기온은 기상관측 사상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장마를 밀어낸 폭염의 원인은 남쪽에서 올라오는 열기와 습기입니다.

지난달 하순 관측된 북태평양 아열대 고기압의 모습입니다.

예년 같으면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 부근에 있어야 할 아열대 고기압이 제주도 남쪽까지 밀려왔습니다.

아열대 고기압의 확장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2천 년대는 태평양의 섬처럼 보이던 고기압이 2010년대와 2020년대는 마치 열풍선이 부풀 듯 덩치를 키우며 동아시아로 다가옵니다.

열풍선에 열기를 불어넣는 건 갈수록 뜨거워지는 기온과 바닷물 온도입니다.

[김백민/부경대 환경대기과학과 교수]
"해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빠르게 점점 더 북상하는 경향성이 감지되었거든요. 최근 20~30년 동안 지구 온난화에 따라서 나타나고 있는 일반적인 경향성이라고 할 수 있고요."

기후학자들은 또 다른 원인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적도 부근 대서양 동쪽이 차갑게 식는 이른바 ‘대서양-니냐’ 현상입니다.

아프리카 서해안에서 남미 브라질 부근까지 바다가 식어 온통 파랗게 보입니다.

대서양 수온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대기 흐름을 더 격하게 뒤흔들어 멀리 북태평양 고기압 강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대서양 니냐 현상이 북태평양 고기압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대서양의 해수면 온도가 점점 증가하면서 대기 순환을 강제력화 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동합니다.)"

기후학자들은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장마와 여름은 사라진 지 오래라고 지적합니다.

[예상욱/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
"전통적인 장마는 거의 사라졌다. 2020년대 들어서는 비정상적인 장마가 정상화돼 보이는. 강수 또는 기온 측면에서도 변동 폭이 매우 커졌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다 예상치 못한 폭우로 돌변하는 복합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편집 : 허유빈 / 영상제공 : NASA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94 대출 규제에 전세시장도 냉랭…"전세대출 안받으면 1억 낮춰줘" 랭크뉴스 2025.07.06
51993 여한구 통상본부장 “관세 협상, 실리 최대화에 집중···유예 가능성도 여전” 랭크뉴스 2025.07.06
51992 귀국 비행기표 안 끊었다… 여한구 통상본부장 "관세 상황 급박, 실리 최대화" 랭크뉴스 2025.07.06
51991 2026학년도 수능 11월 13일‥"킬러문항 배제·적정 변별력 확보" 랭크뉴스 2025.07.06
51990 내란특검, 尹 2차 소환조사 마무리…구속영장 청구 직행할까 랭크뉴스 2025.07.06
51989 핫플이 된 성수···‘황금알 낳는 거위’는 죽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5.07.06
51988 문제는 삼성생명법? 이재명, ‘이재용의 삼성’ 손봐 재벌개혁할까 랭크뉴스 2025.07.06
51987 전직 대통령 검찰청 식사 때 설렁탕·곰탕 선호하는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6
51986 "삼겹살이 이 가격? 말이 돼?"…이마트 '700원 삼겹살' 가능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7.06
51985 여기가 도심 한복판이라고?…매력적인 서울의 러닝 코스 4곳 랭크뉴스 2025.07.06
51984 "엘베가 날 죽일 거 같아" 가위로 전선 '싹둑'…공포의 난동女, CCTV 보니 랭크뉴스 2025.07.06
51983 이스라엘, 휴전 협상 앞두고 하마스 수정안 거부…7일 트럼프와 회담 랭크뉴스 2025.07.06
51982 트럼프에 등 돌린 머스크, ‘아메리카당’ 창당 선언…내년 중간선거 조준 랭크뉴스 2025.07.06
51981 5년 동안 25억8000만원···회삿돈 빼돌려 쓴 40대 경리 징역형 집유 랭크뉴스 2025.07.06
51980 "화장실에서 휴대폰 만지다가 '큰일'…손 씻어도 소용 없어" 전문가 경고보니 랭크뉴스 2025.07.06
51979 "더워 죽겠는데 이걸 산다고? 대체 왜?"…매출 5억 '대박' 터진 상품 뭐길래 랭크뉴스 2025.07.06
51978 尹 3차 소환? 구속영장 청구?…2차조사 마친 내란특검 고심 랭크뉴스 2025.07.06
51977 참아라? 스폰지밥? 먹방? 러브버그가 부른 각양각색 '민낯들' 랭크뉴스 2025.07.06
51976 [샷!] 외국인이 한국 오면 꼭 하는 이것 랭크뉴스 2025.07.06
51975 '샤워하는 모습 보려고'…지인 집 몰래 들어간 30대 징역형 집유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