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오늘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전엔 국무회의에 나갔다가 오후엔 경찰서로 향한 겁니다.
이 위원장은 대전MBC 사장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고발된 지 1년이 지나서야 처음으로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주말 아침 서울 대통령실에서 소집된 임시 국무회의에 나온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오후에는 업무상 배임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대전 유성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위원장은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사적으로 쓴 것이 정말 100만 원이라도 있었다면 그게 공개가 되는 것이 염려돼서, 공개 자료를 (청문회 당시) 공개하지 않았을 텐데‥"
또, 과거의 일을 끄집어낸 이번 수사가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진숙/방송통신위원장]
"정권 교체기가 되니까 어떻게든 문제를 삼아서, 이진숙을 손을 보는 것이 아닌가 개인적으로 생각을 그렇게 할 수밖에 없어요."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이 위원장을 고발한 지 1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 위원장은 대전MBC 사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5년부터 3년 동안 업무추진비와 접대비 등으로 1억 4천여만 원을 사용했는데,
근무지는 대전이었지만, 서울 자택 반경 5km 이내에서 결제한 건만 87건, 금액으로는 1천6백만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집에서 도보 5분 거리의 한식당을 12차례 찾았고, 건당 1만 2천 원 소액 결제한 내역도 있습니다.
대전MBC에 사직서를 제출한 날에는 제과점에서 약 1백만 원을 결제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이 위원장이 해당 장소들에서 카드를 사용한 목적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월부터 카드 사용처를 세 차례 압수수색 한 경찰은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이 위원장에 대해 체포영장 신청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위원장이 국무회의 참석을 이유로 오후 늦게 출석한 만큼, 내일까지도 수사를 이어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신규호(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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