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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오래 조국에 봉사하고 싶다"
"중국 정부의 환생 개입 불가" 강조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중국의 반대에도 2017년 4월 9일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 타왕에서 법회를 열고 5만 명이 넘는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달라이 라마 공식사무국(OHHDL) 제공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자신의 90세 생일을 앞두고 "130세 넘게 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자신이 죽은 뒤 후계자 지명 과정에서 중국 정부 개입해선 안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이날 자신의 90세 생일을 하루 앞두고 인도 히말라야 고원지대 다람살라에서 열린 기도회에 참석해 신도들에게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왔으며 자비의 보살님 보호 아래 앞으로 30∼40년 이상 더 살고 싶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중국 병합 반대 봉기가 진압된 후 인도로 망명한 뒤 다람살라에 망명정부를 세우고 비폭력 독립운동을 이끌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우리는 조국을 잃고 인도에서 망명 중이지만, 중생들에게 많은 이로움을 줄 수 있었다"며 "그래서 나는 다람살라에 머물며 중생들과 불법(佛法)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베트 독립운동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가 90세의 고령에 접어들면서 그의 후계 문제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티베트 불교는 달라이 라마가 사망하면 그의 영혼이 어린아이의 몸으로 환생한다고 믿는다. 지금의 달라이 라마도 2세 때 전임 달라이 라마의 환생자로 지명됐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는 중국 정부는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지명이 중국 정부 소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청나라 시절 티베트 통제를 위해 시행한 금병 추첨 방식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환생 후보자 이름을 금병에 넣은 뒤 이를 추첨했고, 추첨 결과를 황제가 사후 승인 하는 식으로 달라이 라마를 임명했다. 중국은 현 달라이 라마 사후에 이 제도를 적용해 추첨 후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달라이 라마는 지난 2일 고위급 티베트 불교 종교회의에 참석해 "달라이 라마 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 '가덴 포드랑 재단’이 환생자를 인정할 권리를 가지는 유일한 조직"이라고 반박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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