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뇌 먹는 아메바’라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fowleri). 사진 CDC 홈페이지 캡처
중국에서 5세 여아가 온천욕 후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fowleri)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5일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A양(5)은 지난달 7일과 14일 두 차례 부모와 함께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 있는 한 온천에 방문한 뒤 같은 달 22일 두통과 미열, 구토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증상이 심해져 이튿날 병원에 입원했으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원 측은 정밀 검사를 통해 A양이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따뜻한 담수 환경에서 번성하며, 감염 시 치명적인 뇌수막염을 일으키는 병원성 높은 원충이다.

사람이 이 아메바에 감염되는 주요 경로는 코를 통한 침투다. 물놀이 중 물이 코를 통해 흡입되면 아메바가 후각 신경을 따라 뇌로 이동해 뇌 조직을 파괴한다. 이 과정에서 뇌에 심각한 염증과 부종을 유발하기 때문에 ‘뇌 먹는 아메바’라고 불린다.

잠복기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7~15일까지다. 감염 초기에는 두통·정신 혼미·후각 상실 등이 나타나며 기도 상부에서 증상이 관찰된다. 감염이 진행될수록 점차 두통이 심해지고 발열과 구토 등이 나타난다. 다만 사람 간 전파는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메바는 드물게 인체에 감염되지만 감염 시 치사율이 97%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937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첫 감염 사례가 확인된 이후 2018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381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특히 미국에서는 1962년부터 2021년까지 총 154건의 감염 사례가 있었는데 이 중 4명만 생존했다. 치료제는 몇 가지 실험적 약물이 있지만 명확한 치료법은 아직 확립돼 있지 않다.

한국에서도 이 아메바에 의한 사망 사례가 존재한다. 2022년 태국에서 4개월 간 머물다 귀국한 50대 남성이 뇌수막염으로 숨진 후 검체 검사를 통해 파울러자유아메바 감염이 확인됐고 이는 국내 첫 사례로 보고됐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001 공사장에 앉은 채로 숨졌다…첫 출근 20대 외국인 비극,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7.08
53000 [속보] ​이 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내용 개인 정치에 왜곡·활용 안 돼” 랭크뉴스 2025.07.08
52999 ‘M&A 본능’ 깨운 삼성전자...위기 돌파구는? 랭크뉴스 2025.07.08
52998 내일 ‘윤석열 영장심사’ 서울중앙지법에 경찰 2000명 배치 랭크뉴스 2025.07.08
52997 경찰, 내일 尹 구속심사 집회에 총력대응…"불법폭력 무관용" 랭크뉴스 2025.07.08
52996 [속보] 李대통령, 이진숙에 경고 "비공개 회의내용, 정치 활용 안돼" 랭크뉴스 2025.07.08
52995 [속보] 김건희특검, 윤상현 의원 압수수색‥尹 '공천개입' 본격수사 랭크뉴스 2025.07.08
52994 특검, '尹공천개입' 정조준…윤상현·김영선 등 전방위 압수수색(종합) 랭크뉴스 2025.07.08
52993 채 상병 특검 “11일 김태효 소환”…VIP 격노설 정조준 랭크뉴스 2025.07.08
52992 이 대통령 “비공개 회의 내용, 개인 정치에 왜곡 활용 안돼”···이진숙 발언 질책 랭크뉴스 2025.07.08
52991 [속보]김건희 특검, 윤상현 의원 압수수색···‘명태균 게이트’ 수사 본격화 랭크뉴스 2025.07.08
52990 [3보] 김건희특검, 윤상현·김영선 압수수색…尹 '공천개입' 본격수사 랭크뉴스 2025.07.08
52989 [단독] 김건희 특검, 김영선 자택 압수수색…‘윤 부부 공천개입’ 수사 속도 랭크뉴스 2025.07.08
52988 청문 슈퍼위크 앞두고 이제야 '대여 공세' 고삐 죄는 국민의힘 랭크뉴스 2025.07.08
52987 [속보] 김건희 특검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2986 폭염 ‘체온 40도’ 앉은 채 숨진 23살…공사장 첫 출근날 참변 랭크뉴스 2025.07.08
52985 첫 출근날…폭염에 ‘체온 40도’ 공사장 20대 앉은 채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2984 노벨평화상 추천 받은 트럼프 “이건 몰랐네”…정말?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7.08
52983 강혜경, 특검에 자료 직접 제출한다···“위법 기소 검찰 못미더워” 랭크뉴스 2025.07.08
52982 [속보/단독] 김건희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자택·국회 사무실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