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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0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 표지석에 민주노총 경남본부가 래커로 '내란' 글자를 덧붙였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내란'이라고 쓴 4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5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재물손괴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 일주일가량 지난 시점인 10일 경남 창원시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마당에 설치된 윤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 표지석을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경남본부 소속인 A씨와 동료 등은 당시 '계엄에 대한 분노 표출'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수한 경찰은 최근까지 수사를 이어 왔다.

앞서 민주노총 경남본부를 비롯한 지역 노동계는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자 강하게 반발하며 "내란 행위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과 조롱, 항의는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이자 정치적 저항권의 발현"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남지역본부 앞에 설치된 윤석열 대통령의 친필이 새겨진 표지석에 검은 가림막이 설치돼 있다. 뉴스1

표지석은 지난해 12월 11일부터 현재까지 검은 천으로 가려진 상태다.

창원시 소유인 이 표지석은 지난해 4월 창원국가산단 50주년을 기념해 세웠다. '산업 강국의 요람 창원국가산업단지 2024.4.24. 대통령 윤석열'이라는 글귀가 윤 전 대통령 친필로 새겨져 있다. 표지석을 포함한 인근 조형물 설치 등 전체 표지석 부지 조성에는 약 7억원이 들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고 나서 이 사건을 수사해 검찰에 넘겼다. 하지만 창원시는 아직 표지석 철거 또는 보전, 원상복구 등의 명확한 처리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2019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친필 휘호가 새겨진 세종시청 표지석에 붉은색 페인트를 끼얹은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2015년 7월 세종시 신청사 개청을 기념해 세운 박 전 대통령 친필 휘호 표지석은 이듬해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지면서 철거와 유지를 놓고 찬반 의견이 갈렸다. 결국 유지 쪽으로 결론이 났고, 현재 세종시청사 앞에 그대로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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