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맞춘 만화
'7월 5일 쓰나미' 언급에 일본 사회 술렁
도카라 열도 보름 간 지진 1300회 발생
일본 도쿄 도내 한 서점이 지난달 28일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을 진열했다. 내가 본 미래에는 '7월 5일 오전 4시 18분 대규모 쓰나미(지진 해일)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담겨 화제가 됐다. 도쿄=류호 특파원


일본 사회의 불안감을 자아낸 '7월 5일 대지진설' 당일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대지진설과 도카라 열도 지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5일 지진이 발생한 것은 우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기상청은 "5일 오전 6시 29분쯤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절대 강도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달리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 느낌이나 주변 물체 흔들림 정도 등을 수치로 나타낸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 5강은 대부분의 사람이 뭔가를 붙잡지 않고는 걷기 힘든 수준의 흔들림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카라 열도에서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1,300회가 넘는 소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도카라 열도에선 2021년과 2023년에도 300회의 소규모 지진이 연달아 일어난 적 있지만, 이번 지진은 기존의 횟수를 훨씬 웃돌았다. 이에 도카라 열도에 속한 아쿠세키지마섬 주민 13명은 4일 가고시마시로 피신했고, 추가로 20여 명이 섬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사회를 더욱 불안감에 휩싸이게 만든 건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 비롯된 7월 5일 대지진설이다. 자신이 꾼 예지몽을 만화로 그린 다쓰키 료는 해당 만화에서 "7월 5일 오전 4시 18분 태평양 주변 국가에 대규모 쓰나미(지진해일)이 발생하는 꿈을 꿨다"고 언급했다. 일본 시민들은 "다쓰키가 동일본 대지진 발생도 예언했다"며 대지진설에 술렁였다. 다쓰키는 해당 만화에서 "2011년 3월 대재해가 일어난다"고도 했는데,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일본 기상청은 5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대지진설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진도 1 이상 지진이 연간 2,000회 정도 일어나며 많을 때는 6,500회에 이른다"며 "예언대로 지진이 발생한다고 해도 우연일 뿐이며 과학적 근거는 없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일본에서는 언제라도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며 "평소처럼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지진설의 영향으로 인근 국가의 관광 수요도 줄었다.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홍콩인은 전년 대비 11.2% 감소했고, 한국에서도 최근 여행업체에 일본 내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자국민들에게 "지진을 포함한 자연재해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44 트럼프 “8월 1일부터 관세 부과…연장 허용 안 될 것” 랭크뉴스 2025.07.09
53243 "연장 없다" 못 박은 트럼프…"8월 1일부터 상호관세 부과" 랭크뉴스 2025.07.09
53242 “형편 어려운 학생 꿈 포기 않게”…노부부의 아름다운 기부 [아살세] 랭크뉴스 2025.07.09
53241 “간도 크지”…단속차량 동선 파악 위해 ‘위치추적기’ 붙인 불법 마사지 업소 결국 랭크뉴스 2025.07.09
53240 아차 싶었나…트럼프 “상호관세, 8월 1일서 재연장 없다” 랭크뉴스 2025.07.09
53239 “주4.5일제? 하루라도 쉬고 싶다”… 택배기사엔 딴 나라 얘기 랭크뉴스 2025.07.09
53238 인류의 희망, 믿습니까? [그림판] 랭크뉴스 2025.07.09
53237 윤석열, 에어컨 없는 구치소 가나…“내 집이다 생각하면 살 만” 랭크뉴스 2025.07.09
53236 트럼프 "8월 1일부터 관세 부과…연장 허용되지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7.09
53235 트럼프 “한국, 8월1일부터 25% 관세” 랭크뉴스 2025.07.09
53234 소득 늘었지만 돈 안 썼다… 1분기 가계 여윳돈 93조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5.07.09
53233 여혐론자 협박메일에 여대 발칵… 학내 보안 강화 목소리 랭크뉴스 2025.07.09
53232 채 상병 특검, 11일 김태효 첫 소환…‘VIP 격노설’ 밝힌다 랭크뉴스 2025.07.09
53231 과거와 다른 무대응 기조… ‘내로남불’ 지적받는 민주 랭크뉴스 2025.07.09
53230 [사설] 여당의 이 대통령 재판 뒤집기 시도, 국민이 납득하겠나 랭크뉴스 2025.07.09
53229 LG전자 ‘AI 열’ 식히는 액체냉각 승부수 “엔비디아와 공급 협의” 랭크뉴스 2025.07.09
53228 [속보] 트럼프 “8월 1일부터 관세 부과…연장 허용 안 될 것” 랭크뉴스 2025.07.09
53227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우려·협상 기대 엇갈리며 혼조세 출발 랭크뉴스 2025.07.09
53226 전력 수요량 심상찮다, 폭염에 이틀째 올 최고…예년 같으면 7월말 수준 랭크뉴스 2025.07.09
53225 안철수가 쏘아올린 공…국힘, 혁신위 비관 속 ‘전대 모드’ 급선회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