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중국 푸젠성 샤먼시의 한 온천을 다녀온 5세 여아가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진 파울러자유아메바(Naegleria fowleri)에 감염돼 혼수상태에 빠진 사실이 알려졌다.

최근 홍콩 매체 오리엔탈데일리뉴스는 이 아이가 지난달 7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샤먼시의 한 온천을 이용한 뒤 미열과 두통, 구토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아이는 지난달 23일 병원에 입원한 후 상태는 급속도로 나빠졌고 경련 증세까지 나타났다. 끝내 아이는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자발적인 호흡이 어려워지며 기관삽관을 거쳐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게 됐다. 현재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료진은 예후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체온과 혈압조차 스스로 유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이는 뇌와 심장 기능에 심각한 손상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설명이다.

의료진은 아이가 파울러자유아메바에 감염된 것으로 진단했다. 해당 아메바는 원발성 아메바성 뇌수막염을 유발하며 극도로 높은 치사율을 보이는 병원성 원충이다.

주로 따뜻한 강이나 호수 같은 민물에서 서식하며 코를 통해 인체에 침투한 뒤 후각신경을 따라 뇌에 도달해 빠르게 증식한다. 감염되면 수 시간 내에 뇌 조직을 괴사시켜 고열, 두통, 구토, 목의 강직 등 뇌수막염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운 점도 위험 요소다.

특히 감염자의 최대 98%가 사망에 이르며 생존하더라도 식물인간 상태로 남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온천이나 강, 호수, 얕은 연못 등 따뜻한 민물에서 수영할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푸단대 화산병원 감염내과 왕신위 박사는 “이런 환경에서는 코를 막는 클립과 수경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바닥에 쌓인 침전물은 건드리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또 수영이나 목욕 후 고열,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천 다녀온 뒤 토하고 혼수상태 빠진 5살 소녀…범인은 치사율 98% '이것'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77 [르포] 맥주 마시고 서핑?…부산 송정해수욕장서 '깜짝' 음주단속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76 온천 다녀온 5세, 구토 후 혼수상태…치사율 97% '이것' 감염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75 진저리 나는 '소리 고문' 멈추자, 살맛 나는 '평화로운 일상' 오다 [하상윤의 멈칫]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74 MBK에 ‘서턴의 법칙’을 적용해 보면[하영춘 칼럼]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73 북한 “능력과 한계 초월하라”… 간부·노동자들 독촉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72 최대 45만 원 민생 소비쿠폰, 21일 지급 시작‥대형마트 등 제외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71 ‘가상자산 현물 ETF’ 법제화 시작됐는데... 운용업계, 스터디만 하는 까닭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70 韓유튜버, 봉사한다며 후원받고 14세 필리핀 소녀와 동거·출산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9 박찬대 “검찰 개혁, 9월 안에 마무리될 것”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8 필리핀 14세 소녀 성착취한 50대 한국인… '빈민 지원' 유튜버의 두 얼굴?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7 “빈곤 아동 공부방이라더니”…필리핀서 14세 소녀와 동거·출산한 한국 유튜버 체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6 5kg 빠졌다는 강훈식… "李대통령 일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5 尹 점심에 '설렁탕', 저녁엔 '김치찌개'…역대 대통령 검찰 조사 단골 메뉴는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4 길거리서 대변 보고 버스에서 흡연까지…망가지는 제주도, 초등학생들도 나섰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3 내란 특검, 尹 오후 1시 7분 조사 재개... 점심은 설렁탕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2 추경, 3개월내 88% 집행…기재차관 “속도가 핵심가치”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1 신동주, 日서 신동빈 등 롯데 경영진에 1천억원대 손배 소송(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60 尹 친필 표지석에 '내란' 글자 새겼다...민노총 조합원 40대男 결국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59 김건희-건진·통일교 연루 의혹 캄보디아 원조 예산…민주 “전액 삭감”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58 2차 추경, 3개월 내 88% 집행…"소비쿠폰 이달 1차 지급"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