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IB 8곳 중 4곳, 올해 韓 성장률 1.0% 예상
‘31조’ 2차 추경, 성장률 최소 0.14%p 높여
관세 유예시 더 올라… 정부는 연장에 무게

경기 부양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으로 0%대로 추락했던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물론 국내 기관들도 성장률 전망치를 1% 안팎으로 높이는 추세다. 미국 정부가 관세유예까지 연장하면 성장률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0.835%였다. 8곳 중 4곳(바클레이스, 골드만삭스, 노무라, UBS)은 1%대 성장률을, 나머지 4곳(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씨티, JP모건, HSBC)은 0%대를 예상했다.

그래픽=손민균

지난 4월 말 국금센터가 집계한 IB들의 평균 전망치(0.775%)와 비교해 소폭 올랐다. 당시 조사에서는 8곳 중 2곳(노무라, UBS)을 뺀 6곳이 0%대 성장률을 예상했는데,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가 성장률을 1%로 상향 조정했다.

IB의 전망이 개선되는 가운데 추경이 통과되면서 경기 부양 기대감이 커졌다. 국회는 지난 4일 31조800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을 통과시켰으며, 이 중 38.4%인 12조2000억원은 소비진작을 위해 ‘민생회복지원금’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2차 추경은 성장률을 소폭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가 지난달 24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차 추경은 올해 실질 GDP 성장률을 0.14~0.32%포인트(p) 높일 전망이다. 한은이 지난 5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이 0.8%인 점을 감안하면 추경 효과를 반영한 성장률은 최소 0.94%, 최대 1.12%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뜻이다.

일부 기관들은 올해 성장률이 1%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국금센터는 지난달 26일 열린 하반기 경제전망 콘퍼런스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이 1% 안팎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경제인협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도 지난달 22일 ‘경제동향과 전망’ 상반기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1%로 전망했다.

이달 만료되는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조치까지 연장되면 성장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26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현실적으로 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 4월 2일 한국에 총 25%의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10%는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기본관세, 나머지 15%는 한국에 적용되는 상호관세다. 기본관세는 4월 9일에 발효됐고, 상호관세는 이달 8일까지 유예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2차 추경 전에는 올해 성장률을 0.9%로 예상했는데, 지금은 0.1~0.2%p 더 높게 보고 있다”면서 “상호관세까지 유예되면 성장률이 더 오를 것”이라고 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추경 효과만으로도 올해 1.1%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다만 3분기까지 적어도 추경의 40%는 집행된다는 것이 조건”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745 스포티비 '끄고', 쿠팡 '켠다'…OTT 스포츠 중계권 전쟁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44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출국금지…양평 고속도로·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관련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43 수면제에 잠든 두 아들…法 무지한 부모가 몰고 간 '죽음의 드라이브' [사건 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42 SKT, 오늘부터 통신사 변경 위약금 환급조회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41 레이디제인, 쌍둥이 딸 출산…"우주별 세상에 온 걸 환영해"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40 신동주, 日서 신동빈 등 경영진에 1300억대 소송 제기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9 트럼프 “‘관세 적시’ 12개국 서한에 서명, 7일 발송”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8 창원 미용실서 흉기 휘두른 아들…미용사 모친 중상입고 생명 위독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7 창원 미용실에서 20대 아들 흉기 난동… 엄마 중상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6 내란 특검 “오전 윤석열 체포방해 조사 완료”…오후 ‘직권남용’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5 내란특검, 윤석열 ‘체포저지’ 조사 완료···오후 국무회의·외환 조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4 병아리로 대기업 일궈낸 자수성가 CEO의 ‘아이콘’[2025 100대 CEO]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3 매일 먹는 '이것' 치매 막는다고?…13만명 추적 연구한 놀라운 결과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2 내란특검, 尹 오후조사 시작‥국무회의·외환 혐의 확인할 듯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1 전 연인 찾아 “뽀뽀해줘”…현 연인에 연락하자 폭행한 40대 징역형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30 트럼프 "12개국 상호관세 서한 서명... 7일 발송"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9 日전문가 "강도 세지는 도카라 지진 이례적…1주내 안 끝날 것"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8 내란특검 “오전 尹 체포방해 조사 마무리…오후엔 나머지 혐의 본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7 만화책 속 예언 당일, 日 5.3 지진…보름간 땅 1220회 흔들렸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726 출생년도 따라 신청일 다르다…"난 얼마 받을까?" 알아보려면 [소비쿠폰 Q&A]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