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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살해하고 만취해 시신 옆에서 잠든 50대를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알코올 관련 치료를 위해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던 사이로 드러났다. 잠시 외출을 나왔다가 참극이 벌어진 것이다.

경남 산청경찰서는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5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산청군 단성면 주택 평상에서 지인인 50대 B씨와 전날 오후 7시30분부터 이날 오전 7시30분까지 12시간가량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건 9시20분쯤이다. 인근 주민이 평상에서 허벅지 부분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그 옆에서 자고 있었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와 B씨는 다른 지역의 한 병원에서 알코올 관련 치료를 받다 알게 된 사이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2일 병원에서 외출을 허락받아 자신의 어머니 집이 있는 산청으로 왔는데, 병원에 있던 A씨에게 자신의 짐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하면서 3일 산청에서 만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를 살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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