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울경제]

교내 건물에 욱일기를 형상화한 그림과 '조센징' 등 혐오 발언이 다수 적힌 전시물을 무단 설치한 학생에 대해 한성대학교가 최고 수위의 징계인 '제적 처분'을 내렸다.

4일 한성대는 미승인 전시물의 무단 전시와 관련해 해당 학생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학교 측 관계자는 "관련 학칙과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적은 학적을 상실하는 것을 말한다. 한성대는 학칙을 위반하거나 그밖에 학생의 본분에 어긋난 행위를 했을 때 학생지도위원회 상벌분과위원회 등의 심의·의결을 거쳐 제적이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한성대 회화과 학생 A씨는 지난달 3일 오후 11시 10분쯤 학교 측 승인 없이 욱일기와 태극기를 섞은 그림 등을 내걸어 논란이 됐다. 전시물에는 '역겨운 조센징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조선은 도덕쟁탈전을 벌이는 유일한 나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밖에도 여성 혐오 표현이 다수 적혀 있었다.

교내 한 건물의 화장실과 엘리베이터 앞 등에 총 10점 설치됐던 이 전시물은 설치 약 40분 만인 오후 11시 50분쯤 모두 철거됐다. 당시 당직 근무자가 전시 학생에게 연락을 취해 자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학 측은 다음날인 6월 4일 사건 관련 조사위원회(조사위)를 구성해 당사자의 입장 소명을 듣는 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이에 학생처장은 "대학 당국은 대내외적으로 한성대의 위상과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반이성적 행동으로 규탄한다"는 내용의 대자보도 게시했다.

학생의결기구인 한성대 중앙운영위원회도 "개인의 그릇된 가치관에서 시작한 전시가 한성대 교육 이념인 진리와 지선(至善)의 가치를 훼손하고 본교 명예가 실추됐다"며 "한성대학교의 위상과 학생들의 자긍심에 피해를 끼친 것을 근거로 비위 행위자에 대한 중징계 처분을 요구한다"고 촉구하는 등 비판이 잇따랐다.

한편 이번 논란에 대해 서경덕 교수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관련 사진을 공유해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해 벤츠 차량에 욱일기를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 욱일기 티셔츠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는 라이더, 현충일 부산 아파트 대형 욱일기 게양 등 유사 사건이 잇따랐다"며 "개인의 일탈로만 치부할 것이 아니라 처벌법이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고 입법을 촉구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34 소득 늘었지만 돈 안 썼다… 1분기 가계 여윳돈 93조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5.07.09
53233 여혐론자 협박메일에 여대 발칵… 학내 보안 강화 목소리 랭크뉴스 2025.07.09
53232 채 상병 특검, 11일 김태효 첫 소환…‘VIP 격노설’ 밝힌다 랭크뉴스 2025.07.09
53231 과거와 다른 무대응 기조… ‘내로남불’ 지적받는 민주 랭크뉴스 2025.07.09
53230 [사설] 여당의 이 대통령 재판 뒤집기 시도, 국민이 납득하겠나 랭크뉴스 2025.07.09
53229 LG전자 ‘AI 열’ 식히는 액체냉각 승부수 “엔비디아와 공급 협의” 랭크뉴스 2025.07.09
53228 [속보] 트럼프 “8월 1일부터 관세 부과…연장 허용 안 될 것” 랭크뉴스 2025.07.09
53227 뉴욕증시, 트럼프 관세 우려·협상 기대 엇갈리며 혼조세 출발 랭크뉴스 2025.07.09
53226 전력 수요량 심상찮다, 폭염에 이틀째 올 최고…예년 같으면 7월말 수준 랭크뉴스 2025.07.09
53225 안철수가 쏘아올린 공…국힘, 혁신위 비관 속 ‘전대 모드’ 급선회 랭크뉴스 2025.07.09
53224 여객기 엔진에 빨려 들어간 남성…이탈리아 공항서 끔찍한 일 랭크뉴스 2025.07.09
53223 [속보] 트럼프 “8월 1일부터 상호관세 부과…연장 허용 않을 것” 랭크뉴스 2025.07.09
53222 “기사님, 사고 났어요!” SUV 추돌 버스 150m ‘뺑소니’ 랭크뉴스 2025.07.09
53221 최임위 심의 난항…勞,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률 상한에 항의 랭크뉴스 2025.07.09
53220 배우 이시영의 이혼 뒤 냉동 배아 임신 공개…“혼인 외 임신·출산 제도 공백 메워야” 랭크뉴스 2025.07.08
53219 "국무회의 이진숙 제외 검토 중"‥대통령 만류도 무시하고 계속 발언 랭크뉴스 2025.07.08
53218 “대출 규제는 단기처방…집값 계속 뛰면 ‘동시다발 옵션’ 쓸 것”[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랭크뉴스 2025.07.08
53217 ‘스쿨존 처벌 강화’ 발의했던 강선우, ‘스쿨존 과태료’ 늑장 납부 랭크뉴스 2025.07.08
53216 체온보다 높은 최고 기온…인체에 어떤 영향? 랭크뉴스 2025.07.08
53215 유치원생 흰머리에 이가 까맣게…떡·옥수수에 납 성분 첨가제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