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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력 중단’ 선언 여파··· 核 감시망 크게 약화
외교적 해결 위한 美-이란 핵 협상은 내주 재개 전망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이란 ‘고농축 우라늄’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이를 감시해야 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 인력을 이란에서 완전히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미국의 핵 시설 공습 이후 이란이 IAEA와 협력 중단을 선언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IAEA가 이란에 잔류한 마지막 사찰 인력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보도했다. WSJ는 “IAEA 검사관들이 이날 육로를 통해 이란을 빠져나갔다”고 전했고, 블룸버그는 “이란의 요구에 따라 IAEA 검사관들이 사실상 추방을 당한 것”이라고 짚었다.

IAEA의 검사관들은 추방되기 전까지 핵탄두 10기 제조가 가능한 분량의 409kg 규모 고농축 우라늄(HEU)의 행방을 찾는 작업을 벌이고 있었다. 고농축 우라늄은 지난달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 3곳에 대해 이뤄진 전격 공습을 전후로 갑자기 자취를 감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의회는 지난달 IAEA에 대한 협력을 중단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210표, 반대 2표로 의결했고, 이달 2일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지시로 해당 결의안은 효력을 얻었다. 이에 따라 이란은 이란의 핵 시설과 평화적 핵 활동에 대한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IAEA 사찰단의 이란 입국을 허용하지 않게 된다.

전날 마지드 타흐트라반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미국 NBC 방송 인터뷰에서 “(우라늄) 농축에 대한 우리 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우라늄 농축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그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제한하지 않는다면서 “이란은 영토내에서 농축 활동을 할 전적인 권리를 갖고 있다. 유일하게 우리가 준수해야 할 것은 (핵을) 군사화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농축 프로그램의 범위와 수준, 역량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다른 이들과 소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란의 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정부가 다음 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이란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양국 간 핵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아바스 아그라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전했다. 회담이 성사되면 지난달 21일 미국이 이란 핵시설 3곳을 공격한 후 양국이 갖는 첫 공식 회담이 된다. 미국과 이란은 당초 지난달 15일 오만에서 6차 핵 협상을 개최하려 했으나 이스라엘이 같은 달 12일 이란의 핵시설과 군사시설 등을 기습하면서 전격 연기됐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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