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구호물자를 받기 위해 가자인도주의재단(GHF) 배급소로 달려가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한 달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구호 단체인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배급소에서 구호 식량·물품을 받다가 팔레스타인 주민 6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돼 논란이 불거졌다.

AP 통신에 따르면 라비나 샴다사니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인 509명이 GHF의 배급소 내부 또는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샴다사니 대변인은 GHF가 활동을 시작한 5월 27일부터 한 달간의 통계라며 이후에도 유사한 사망 사건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사망이 누구에 의한 것인지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면서도 "이스라엘군이 배급소를 향해 달려가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포격과 총격을 가한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구호품 탈취 우려를 이유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 등 국제구호기구를 배제하고 미국이 주도해 설립한 GHF를 구호품 지원 창구로 일원화했다.

하지만 GHF가 가자지구 구호활동을 시작한 5월 말부터 거의 매일 배급소 인근에서 총격과 인명 피해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됐다. 169개 국제 구호단체는 지난달 30일 공동성명을 내고 "GHF의 활동 탓에 오히려 민간인이 희생되고 있다"며 '죽음을 부르는 배급'에서 손을 뗄 것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30일 GHF의 배급소에서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이 피해를 본 사실을 인정한 뒤 "사건을 교훈 삼아 새로운 지침이 하달됐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지금까지도 하마스로 구호품이 넘어가는 것을 막으려 배급소 주변에서 작전을 벌인다는 주장을 고수하고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108 “새 정부는 다를 줄 알았는데”···대통령실 앞 시위하다 강제로 들려나간 활동가들 랭크뉴스 2025.07.06
52107 일본 도카라 열도에서 규모 5.4 지진…보름 동안 1,400회 넘게 일어나 랭크뉴스 2025.07.06
52106 로봇의 기막힌 발레파킹… 현대차그룹 AI 영상, 전 세계로 '역주행' 랭크뉴스 2025.07.06
52105 내란특검, 尹 추가소환 통지 안했다…바로 구속영장 청구 검토 랭크뉴스 2025.07.06
52104 대통령실 특활비 늘리느라 검찰까지? 떨떠름한 민주당 랭크뉴스 2025.07.06
52103 주진우, ‘주담대 최대 6억’ 대출규제에 “文정부 실패 데자뷔” 랭크뉴스 2025.07.06
52102 "폭염 잊고 바다로 풍덩" 주요 해수욕장 피서 인파로 북적 랭크뉴스 2025.07.06
52101 숨진 동료 눈앞에서 봤는데… 트라우마 노동자 복귀 지시한 한전KPS 랭크뉴스 2025.07.06
52100 "부산 시민은 25만원 필요없어" 국힘 박수영에…"그럼 본인이 소비쿠폰 주실 거냐" 랭크뉴스 2025.07.06
52099 [단독] 특검, 김선교 의원 출금…원희룡에 '양평노선 변경 요청' 의혹 랭크뉴스 2025.07.06
52098 고강도 대출 규제 통했나… 끓어오르던 서울 아파트 거래 '뚝' 랭크뉴스 2025.07.06
52097 ‘상투 잡았나’ 집 계약 취소 속출… 李 ‘맛보기’ 발언에 숨죽이는 시장 랭크뉴스 2025.07.06
52096 ‘60만명 동의’ 이준석 제명 국회 청원, 역대 2위로 마감 랭크뉴스 2025.07.06
52095 대구 아파트 14층서 불…“제습기서 화재 추정” 랭크뉴스 2025.07.06
52094 “억대 계약금 날려도 포기”...서울 집값, 드디어 잡히나 랭크뉴스 2025.07.06
52093 "한끼에 30만원 초호화"…특급호텔 여름 보양식, 뭐가 나오길래 랭크뉴스 2025.07.06
52092 이진숙 후보자 '논문 중복게재 의혹'…野 "범죄수준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5.07.06
52091 “전세사기 공포에 세입자 외면” 빌라 공급 절벽 심화 랭크뉴스 2025.07.06
52090 '주담대 6억 제한' 약발 셌다…송파·서초 집거래 1주새 90% 급감 랭크뉴스 2025.07.06
52089 “야구장 갈 맛 나네”...한화 팬들 난리난 이유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