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전 대통령이 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사건 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시켜 내란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고동희 전 국군정보사령부 계획처장(대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죄 재판에 나와 ‘떳떳하지 못한 일을 했다’며 반성했다.

고 대령은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공판에 검찰 쪽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지난해 12월3일 오전 10시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으로부터 ‘야간에 긴급 출동할 수 있으니 소령급 8명과 작전과장을 포함해 팀을 꾸리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들은 그날 밤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경기도 과천 중앙선관위로 출동해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빼앗고, 유선전화의 전화선도 뽑아 외부와의 소통을 차단했다. 또한 문 전 사령관의 지시로 선관위 서버실 사진을 찍거나 직원 등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서버실도 장악했다. 이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소통했는데, 고 대령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자 대화방을 없앴다. 검찰이 그 이유를 묻자 고 대령은 “먼저 떳떳하지 못한 일에 우리가 연루된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중에 누가 ‘너 그때 무슨 일 했어?’라고 물었을 때 내가 ‘그때 무슨 일 했습니다’(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그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특검의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이날 법원에 나온 윤 전 대통령은 ‘계엄 전후 국무회의에 문제가 없었나’, ‘계엄 선포문 사후 작성을 한덕수 전 총리와 상의했나’, ‘모레(5일) 특검 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진술할 예정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엷은 미소를 보이며 법정으로 들어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79 [단독] 수도권 공급 대책 나온다…'6만 + α' 가구[집슐랭]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8 내란 특검, ‘윤석열 2차 조사’ 앞두고 혐의 다지기…이주호·박종준 소환조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7 "상호관세 8월 발효"‥협상 시한 연장 가능성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6 이재명 정부 첫 추경안 통과…특활비 놓고 막판까지 공방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5 [속보]일본, 규모 5.3 지진 발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4 함께 알코올 치료 받던 지인 살해 후 옆에서 잠든 50대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3 술 취해 전 애인 찾은 40대…현 여친에 "데려가" 연락하자 폭행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2 [삶] "미국 대통령은 한국 위해 뉴욕시민 수만명 희생할 수 있나"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1 "회사 책임" 결론에 이 대통령 압박까지…SKT, 1조원대 보상 '백기투항'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70 尹 오늘 2차 출석 '체포 저지'부터 정조준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9 '치맥의 계절'에 고통 커지는 통풍…연중 7월 환자 최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8 [세상만사] '주5일제'도 처음엔 낯설었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7 이 장르는 우리가 접수한다 … ‘평냉연가’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6 [속보] 日 도카라 열도서 규모 5.3 지진…2주간 소규모 지진 1220회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5 전 계엄과장 “포고령 수차례 써봤는데…12월3일은 굉장히 이상했다” [법정 417호, 내란의 기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4 트럼프 '크고 아름다운' 승리? "국정 운영 탄력, 관세도 밀어 붙인다"[글로벌 모닝 브리핑]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3 ‘불타는 토요일’…낮 기온 36도까지 치솟는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2 치료약 없어요, 오직 예방뿐…여름철 수족구병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1 '31.8조' 李정부 첫 추경안 국회통과…전국민 소비쿠폰 이달 지급(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0 일론 머스크, 한국어로 "나는 깨어있다"…SNS에 남긴 한마디, 왜?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