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한미 관세협의 통상조약법 절차 추진 계획 등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상호관세 유예 종료(8일)가 임박한 다가온 가운데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여 본부장이 워싱턴 D.C를 방문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관세 협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여 본부장의 이번 방미는 지난달 22~27일에 이어 일주일만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은 국내 사정, 그간 성실하게 협상에 임해온 점 등을 강조하며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얻어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여 본부장은 이날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에서는 우리가 무리하게 시한에 쫓기기보다는 좀 더 시간을 갖고 (협상의) 내실을 기하는 것이 국익에 가장 부합하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현재 상황은 굉장히 불확실하며, 낙관적이고 비관적인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간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둘러싸고 통상당국 안팎에서는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서한 압박’ 발언을 이어가면서 기류가 바뀌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내일부터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보낼 것”이라며 “당신이 20%나 25% 또는 30%의 관세를 내게 될 것” 등의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국별 상호관세(한국 25%)를 발표했다가 10%를 제외한 나머지 관세는 90일 유예하고 각국과 협상에 나선 바 있다. 유예 종료일이 다가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을 마치지 못한 국가들에게 일방적으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보내겠다는 압박 발언을 수차례 반복하고 있다.

여 본부장은 한·미 관세협상의 새 쟁점으로 부상한 ‘디지털 규제’와 관련한 미국 설득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의원 43명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한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법을 문제삼고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테무 같은 중국의 주요 디지털 대기업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미국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아 중국공산당의 이익을 증진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여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미국 정계나 재계에서는 이런 디지털 분야를 굉장히 중시하고 있다. 미국 테크 기업들이 미국 현 행정부의 탄생에 커다란 역할을 한 측면도 있다”며 “디지털 분야 이슈들이 협상에 중요한 상황이 된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부분은 미국 측이 오해하는 부분도 있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우리의 혁신과 규제 합리화 측면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기도 하다”며 “통상과 국내 산업 측면을 모두 종합적으로 고려해 균형 잡힌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370 이 대통령, 오늘 종교계 오찬···불교·천주교·개신교·원불교 등 랭크뉴스 2025.07.09
53369 [단독] "尹 진짜 나쁜 사람이네" 김용태가 혀 찬 '尹탈당' 비하인드 [강찬호의 뉴스메이커] 랭크뉴스 2025.07.09
53368 박은정 "윤석열·김건희 동시 구속 수사해야" [모닝콜] 랭크뉴스 2025.07.09
53367 [속보]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윤희숙·전대 선관위원장 황우여 랭크뉴스 2025.07.09
53366 우크라포럼 실체는…특검, 삼부토건 가세·주가조작 연관 추적 랭크뉴스 2025.07.09
53365 유네스코서 '군함도' 논의 무산, 일본 전략에 허 찔린 한국 랭크뉴스 2025.07.09
53364 [속보] 국힘 새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랭크뉴스 2025.07.09
53363 [속보] 국민의힘, 새 혁신위원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임명 랭크뉴스 2025.07.09
53362 경찰, 尹 구속 심사 앞두고 서울구치소 주변 경력 배치 랭크뉴스 2025.07.09
53361 박은정 "내란특별법, 당명 바꾸면 국고보조금은‥" [모닝콜] 랭크뉴스 2025.07.09
53360 6·27 규제에 집주인도 세입자도 "월세로"…'전세의 월세화' 가속 [집슐랭] 랭크뉴스 2025.07.09
53359 21일부터 신청 받는 ‘전국민 소비쿠폰’, 이것이 궁금해![점선면] 랭크뉴스 2025.07.09
53358 ‘주담대 6억’ 초강력 부동산 규제…오피스텔로 눈 돌리나?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7.09
53357 트럼프 "조만간 구리에 50% 관세" 발표에 구리 가격 사상 최고로 급등 랭크뉴스 2025.07.09
53356 한국은 '부자'...트럼프, "주한미군 방위비 9배 높여야" 랭크뉴스 2025.07.09
53355 삼성 갤럭시 ‘폴드7·플립7’, 오늘밤 전세계 첫 공개 랭크뉴스 2025.07.09
53354 밤낮없는 무더위 지속…서울·대전·광주 낮 36도 랭크뉴스 2025.07.09
53353 '재벌가 며느리' 노현정 아나운서...남편 근황에 '충격' 랭크뉴스 2025.07.09
53352 금융 당국, 방시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검찰 고발 방침 랭크뉴스 2025.07.09
53351 40도 넘긴 7월 초 '역대급 폭염'에 최대전력 수요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