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건희 여사. 성형주 기자

[서울경제]

최근 김건희 특검팀(민중기 특별검사)은 김 여사의 청탁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여사의 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샤넬 매장에서 바꿔간 신발의 사이즈를 250㎜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3일 CBS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최근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이 관여된 김 여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던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로부터 '구두 사이즈' 등 샤넬 측 기록을 전달받았다.

앞서 전성배 씨는 윤모 전 통일교 세계선교본부장 간부로부터 받은 1000만 원대 샤넬 명품 가방 2개가 ‘김건희 선물용’으로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전씨는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명품 가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한 상태다.

그러나 전씨는 이 선물을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잃어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방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에서 검찰은 김 여사의 최측근 유 전 행정관이 이 가방을 매장에서 바꿔간 정황을 포착했다.

남부지검은 유 전 행정관이 추가금을 내고 구두 1개와 가방 3개로 교환해 가져갔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왔다. 김 여사가 유 전 행정관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으로 바꿔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유 전 행정관은 검찰 조사에서 “(과거 코바나컨텐츠 고문이었던) 전씨가 다른 사람에게 선물한다며 가방을 교환해 오라고 심부름시킨 것”이라며 “김 여사는 (내가 심부름한 사실을) 모른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바꿔간 샤넬 가방과 구두 등 실물을 확보하지 못하자 신발 주인을 찾으려는 이른바 ‘신데렐라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확인된 구두 사이즈 ‘250㎜’가 만일 김 여사의 실제 신발 사이즈와 일치한다면 김 여사는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로 떠오를 수 있다.

다만 김 여사 측이 다른 여성을 위해 구두와 가방을 교환했을 가능성도 있다. 단순히 사이즈만 같다고 김 여사가 청탁용 선물을 받았다고 결론을 내리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샤넬 가방 등 청탁 선물이 실제로 김 여사에 전달됐는지 여부를 밝히는데 집중하는 한편 윤 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았는지도 수사할 전망이다. 청탁금지법상 공직자의 배우자는 처벌 규정이 없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3218 “대출 규제는 단기처방…집값 계속 뛰면 ‘동시다발 옵션’ 쓸 것”[논설위원의 단도직입] 랭크뉴스 2025.07.08
53217 ‘스쿨존 처벌 강화’ 발의했던 강선우, ‘스쿨존 과태료’ 늑장 납부 랭크뉴스 2025.07.08
53216 체온보다 높은 최고 기온…인체에 어떤 영향? 랭크뉴스 2025.07.08
53215 유치원생 흰머리에 이가 까맣게…떡·옥수수에 납 성분 첨가제 랭크뉴스 2025.07.08
53214 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자녀 조기유학 법 위반 “국민께 송구” 랭크뉴스 2025.07.08
53213 노벨경제학자들 “초부유층, 공공부담 기여 미미해” 랭크뉴스 2025.07.08
53212 [단독] "V가 영장 걱정" "다 막겠다"‥김건희-김성훈 텔레그램도 추궁 랭크뉴스 2025.07.08
53211 "한 말씀 올리겠다" "하지 마라"…이진숙 돌발발언, 李대통령 '격노' 랭크뉴스 2025.07.08
53210 "'美국무장관 사칭자', 외국장관 등에 AI음성·메시지로 연락" 랭크뉴스 2025.07.08
53209 “평생 용접했는데 AI?”…기로에 선 제조 대한민국 랭크뉴스 2025.07.08
53208 창원 미용실 흉기 난동 진압 경찰 철수하다 총기 오발 ‘아찔’ 랭크뉴스 2025.07.08
53207 폭염 후 기습폭우에 퇴근길 곳곳 혼란…도로·하천 통제(종합2보) 랭크뉴스 2025.07.08
53206 폭염엔 손풍기 말고 '이것'…체감온도 -10도 낮추는 생존템 떴다 랭크뉴스 2025.07.08
53205 [단독]채 상병 특검, 국방부에 김동혁 검찰단장 직무배제 요청 랭크뉴스 2025.07.08
53204 김태효 11일 직권남용 피의자 소환…‘VIP 격노설’ 실체 밝혀질까 랭크뉴스 2025.07.08
53203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중에도…가자지구서 105명 숨져 랭크뉴스 2025.07.08
53202 "부산 시민은 25만 원 필요 없다" 박수영에…국힘 조경태가 한 말 랭크뉴스 2025.07.08
53201 특검, 尹 부부 공천개입 '퍼즐 맞추기' 나서... 명태균 의혹 전방위 압수수색 랭크뉴스 2025.07.08
53200 "이 날씨에 에어컨 껐다"…예산 아끼려던 초등학교, 하루 만에 결국 랭크뉴스 2025.07.08
53199 13층 상가건물 추락 사고 사망자 3명으로…행인 모녀 숨져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