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실험과 분석 방법은 물론 문장과 사진까지, 거의 같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009년 3월, 대한건축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논문입니다.

제목은 '공동주택 야간 경관 조명 사례 조사를 통한 조명 디자인 감성평가'.

제1 저자는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당시 충남대 교수였습니다.

그런데 이보다 한 달 앞서 이 후보자가 지도교수였던 김 모 씨의 석사 학위 논문이 나왔습니다.

김 씨 논문의 제목은 '공동주택 야간경관에 조명디자인 지침에 관한 연구'.

이 후보자 논문 제목과 거의 같습니다.

내용을 비교해 봤습니다.

실험 집단이 남자 18명, 여자 12명, 대학원생 7명, 학부생 23명으로 똑같습니다.

완전히 똑같은 문장은 23개, 일부가 같은 문장은 70개가 넘었습니다.

사례조사에 쓰인 사진은 공동주택 30개 단지를 촬영한 건데 이마저도 똑같습니다.

그런데 이 후보자의 논문 어디에도 제자 논문을 인용했다는 기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표절 감정 프로그램으로 두 논문을 비교한 결과, 표절률은 45%.

통상 20%만 넘으면 다른 논문을 베낀 걸로 봅니다.

[김성훈/변호사]
"논문의 상당 부분들을 그대로 쓰고 그것에 대한 출처 표기를 안 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이건 논문 표절로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고요. 기본적으로 강한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는‥"

이번엔 지난 2018년 이 후보가 발표한 두 논문.

한 달 간격으로 서로 다른 학술지에 게재됐는데 제목부터 비슷합니다.

실내 조명 피로도 실험 결과를 다룬 내용으로 실험 설계 방식이나, 참가자 조건, 결론까지 유사합니다.

동일한 실험 결과를 쪼개서 중복게재하는 이른바 '논문 쪼개기' 역시, 금지 사항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

이 후보자 측은 "2020년 충남대 총장 취임 시 이미 논문 검증을 통과했다"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구체적으로 경위를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승 / 영상편집: 나경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47 "전 뭐 할 거 같아요?"…노래방 도우미 불러 '라방' 켠 서울시 공무원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6 '참모장' 자임 김민석, 이해찬 넘는 역대급 '실세 총리' 되나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5 [속보] 하마스 “美 60일 휴전안에 긍정 답변 전달…즉각 협상할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4 中 덮친 '아무거나' 열풍...밥도 여행지도 "걸리는대로 따른다" [세계한잔]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3 내란특검, 오늘 尹 2차 조사…일주일 새 더 정교해진 포위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2 “병원이 호텔인가? VIP 특실 예약제 폐지하라” 서울대병원 노조 성명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1 "비서실장 이 빠진 거 안 믿어" 이랬던 강훈식도 이가 아프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0 세계 주요국, 美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美와 막판 협상 분주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9 자살 유가족의 ‘13년 고통’… 상담자에 마음의 문 열자 멈췄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8 트럼프 "10~12개국에 관세율 통보"...한국 "유예연장에 최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7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끊겼다 복구…"작동 이상 없어"(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6 이스라엘, 휴전 논의 속 가자 공세…하마스 측 "138명 사망"(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5 구리 공급망 타격 입나…페루, '무허가 광부' 규제에 반발 격화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4 "'무한도전' 4K로 볼 수 있다고?"…2000년대 인기 드라마·예능, 초고화질로 재탄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3 “원폭이 전쟁 끝냈다”…트럼프 ‘히로시마 발언’에 日 시민사회 분노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2 [비즈톡톡] “우리도 자릅니다”… AI 시대, 실업률 예측이 유행이 된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1 "가자주민 수백명, 식량얻다 죽었다"…美단체 배급소 사망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0 李대통령, 내일 바로 추경안 의결 국무회의… 전국민 소비쿠폰 이달 지급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9 돌진, 또 돌진‥"불안해서 길도 못 걷겠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8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방공지원 재개’ 의사 피력”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