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근 디올과 티파니앤코, 까르띠에에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에서도 고객 개인정보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됐다.

루이비통코리아는 4일 홈페이지 공지와 고객에 발송한 문자를 통해 “권한 없는 제3자가 자사 시스템에 일시적으로 접근해 일부 고객 정보를 유출했다”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자사가 관리하던 고객 정보 중 이름·성별·생년월일·연락처·e메일주소·우편주소·구매 및 선호 데이터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다만 루이비통은 “비밀번호나 신용카드, 은행계좌 등의 금융 정보는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서울 시내 한 루이비통 매장의 모습. 뉴스1

회사에 따르면 이런 보안 사고는 지난달 8일 발생했고, 그로부터 한 달가량 지난 이달 2일에서야 정보유출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루이비통은 “현재는 권한 없는 접근을 차단하는 등의 기술적 조치를 완료했다”라며 “관계당국에 사고 사실을 통지한 뒤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LVMH 줄줄이 털렸나
올 들어 국내에선 디올과 티파니앤코, 까르띠에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국내 법인들이 관리하던 고객정보가 잇따라 유출되면서 소비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디올과 티파니, 루이비통 등은 모두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산하 브랜드라 LVMH 타 브랜드의 정보 유출 가능성도 점검해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LVMH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셀린느·불가리·펜디·마크 제이콥스 등의 80여 개 브랜드를 갖고 있다.

실제 디올과 티파니의 유출 사고를 조사 중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두 회사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고객관리 서비스를 이용 중이며, 두 건 모두 고객관리 서비스에 접속하는 직원의 계정 정보를 통해 정보가 유출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SaaS는 기업이 소프트웨어를 회사 서버 등에 설치하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 인터넷 서비스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명예교수는 “기업들이 대부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고객관리 서비스 회사를 통해 고객정보를 관리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브랜드별로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정보가 유출됐다면 피해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신고하고 고객에 알려야 한다”라고 했다.

명품 고객 정보는 다크웹(특수 웹브라우저)에서 더 높은 값에 거래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이 같은 보안 사고가 더 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경고이다.
디올 관련 이미지. 연합뉴스

임종인 교수는 “해킹이 곧 비지니스가 되는 시대인 만큼 명품 고객 정보는 앞으로도 주요 타깃이 될 수 있다”라며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차 인증수단 등의 조치를 마련하고 피싱 등을 통해 계정이 탈취되지 않도록 내부 직원 교육과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63 ‘불타는 토요일’…낮 기온 36도까지 치솟는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2 치료약 없어요, 오직 예방뿐…여름철 수족구병 주의보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1 '31.8조' 李정부 첫 추경안 국회통과…전국민 소비쿠폰 이달 지급(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60 일론 머스크, 한국어로 "나는 깨어있다"…SNS에 남긴 한마디, 왜?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9 "부끄러운 줄 모르고"…'욱일기' 전시 한성대 학생, 결국 이렇게 됐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8 "혼이 들어왔는지, 육체까지 들어왔는지" 임정 요인 15인의 귀국 [김성칠의 해방일기<27>]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7 ‘인생 B면’ 당당히 뒤집어라…낡지 않는 언니들의 비결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6 이글스에서만 210승 ‘송골매’, FA 때 LG 갈 뻔했던 사연은? [K스포츠 레전드 열전]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5 13세 미만 화재 사망자 모두 집에서… 돌봄공백 속 '나 홀로 아이들' 위험하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4 "회사 책임" 결론에 대통령 압박까지… SKT, 1조원대 보상 '백기투항'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3 인구감소지역 기초수급자 55만원 소비쿠폰 받는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2 '낮 최고 36도' 토요일도 폭염 계속…밤에는 열대야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1 '난파선' 마지막 선장? '개척선' 첫 선장?... 신임 검찰총장에 관심 집중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50 킥보드는 붙잡고 전기자전거는 냅두고...황당 '홍대 레드거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9 ‘고농축 우라늄 오리무중’ 속 IAEA 사찰단 이란 철수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8 하마스 "美 휴전안에 긍정 답변 전달…즉각 협상할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7 "전 뭐 할 거 같아요?"…노래방 도우미 불러 '라방' 켠 서울시 공무원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6 '참모장' 자임 김민석, 이해찬 넘는 역대급 '실세 총리' 되나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5 [속보] 하마스 “美 60일 휴전안에 긍정 답변 전달…즉각 협상할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44 中 덮친 '아무거나' 열풍...밥도 여행지도 "걸리는대로 따른다" [세계한잔]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