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정부가 지난해 북한에 무인기를 보내 도발을 유도했단 의혹과 관련해,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달리 합동참모본부가 이 위험한 작전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무인기 침투 직전 드론작전사령부 요원들이 뭔가 불안했는지, 여러 경로로 합참 측에 보고를 했다는 장교의 녹취록을 특검팀이 확보한 건데요.

또 원인 미상의 사유로 무인기 2대를 잃어버렸다고 기록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변윤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비상계엄 선포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 북한은 우리 군 무인기가 평양에 침투했다며 추락한 무인기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해 10월)]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할 엄중한 군사적 공격 행위이다."

국방부 산하 국방과학연구소는 "북한이 공개한 무인기와 우리 군 무인기의 형상이 매우 유사하다"며 "핵심 부품도 동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계엄 선포를 위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군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김명수/합참의장 (지난 1월 14일)]
"군은 그렇게 준비하거나 계획하거나 절대 없다는 것을 제 직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그런데 합동참모본부가 '무인기 침투'를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당시 작전에 관여했다는 군 장교는 "무인기가 북한에 침투하기 직전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 측이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드론작전사령부 요원들이 불안에 떨며 합참 작전본부장 측에 여러 경로로 전화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반발로 무력 충돌이 우려되는 데다, 평양에 갔다 돌아오는 우리 군 무인기를 북한 무인기로 오인하지 않도록 '비공개 작전'을 보고한 것으로 의심됩니다.

또 무인기 북파 추정 시점을 전후해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이 이승오 작전본부장과 김명수 합참의장을 잇달아 면담한 사실도 새로 확인됐습니다.

내란특검팀은 해당 군 장교의 녹취록을 확보해 이승오 작전본부장 등 일부가 '무인기 침투'에 관련됐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이 녹취록엔 "'무인기 침투'가 V, 즉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라고 들었다"며 "불안감 조성을 위해 무인기를 일부러 북한에 노출시킬 필요가 있었다"는 취지의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드론작전사령부가 지난해 10월과 12월 소형 무인기 2대를 잃어버리고, 조사에 나선 국방부 감사관실이 사유를 '원인 미상'으로 기록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드론작전사령관의 보고는 "소형정찰드론 데이터링크 전투실험 결과 보고에 관한 사안이었다"며, '무인기 침투' 의혹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영상편집: 문명배 / 자료제공: 더불어민주당 부승찬 의원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78 尹 3차 소환? 구속영장 청구?…2차조사 마친 내란특검 고심 랭크뉴스 2025.07.06
51977 참아라? 스폰지밥? 먹방? 러브버그가 부른 각양각색 '민낯들' 랭크뉴스 2025.07.06
51976 [샷!] 외국인이 한국 오면 꼭 하는 이것 랭크뉴스 2025.07.06
51975 '샤워하는 모습 보려고'…지인 집 몰래 들어간 30대 징역형 집유 랭크뉴스 2025.07.06
51974 납북자가족모임, 8일 임진각서 “대북 전단 살포 전면 중단” 공식 선언한다 랭크뉴스 2025.07.06
51973 '트럼프法'에 반기 든 머스크 "'아메리카당' 오늘 창당" 랭크뉴스 2025.07.06
51972 갈 곳 못 정한 채···미 과학재단도 난데없이 내쫓긴다, 트럼프 몽니에 랭크뉴스 2025.07.06
51971 55년 만에 열린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샘’…한라산 백록샘 첫 공개 랭크뉴스 2025.07.06
51970 "스타벅스가 한국에만 들여오더니"…'이것' 도입한 매장이 돈 더 벌었다 랭크뉴스 2025.07.06
51969 거리에서 제철 과일을 파는 여성 노인, '탄소 중립'의 조용한 실천자 랭크뉴스 2025.07.06
51968 1주일 만에 또 워싱턴행‥"관세 유예 또 있을 것" 랭크뉴스 2025.07.06
51967 전 국민 15만 원‥비수도권·취약계층 더 두텁게 랭크뉴스 2025.07.06
51966 ‘트럼프 반기’ 머스크, 신당 창당…“오늘 아메리카당 출범” 랭크뉴스 2025.07.06
51965 초강력 대출규제에 서울 아파트 거래량·거래금액 65% ‘뚝’ 랭크뉴스 2025.07.06
51964 동물복지일까 농가 담합일까…달걀값이 오른 까닭은 랭크뉴스 2025.07.06
51963 “상반기 주인공 나였는데”… 증권가 하반기 금 가격 전망은 엇갈려 랭크뉴스 2025.07.06
51962 ‘라면 사무관’ 대신 ‘원가 분석’?···심상찮은 물가, 정부 대책은[경제뭔데] 랭크뉴스 2025.07.06
51961 “안그래도 힘든데 관리비 80% 넘게 올라”…자영업자의 눈물 랭크뉴스 2025.07.06
51960 대형마트들 3천원대 치킨전쟁…배달치킨보다 싸 완판행렬 랭크뉴스 2025.07.06
51959 미션 보상받고, 게임하며 저축... 은행에서 '도파민' 채워볼까[내돈내산]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