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합참은 최근 북한군 활동자료를 지난 5월 27일 공개했다. 사진은 북한군이 동부전선 철책 상하단 보수하는 모습. 사진=합참 제공

[서울경제]

지난 3일 밤 귀순한 북한 주민 1명이 지뢰밭을 뚫고 밤에만 이동해 중서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내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가 4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군은 3일 오전 3시께 중서부 전선 MDL 일대의 강 인근에서 북한 주민을 최초 식별했다.

TOD(열상감시장비) 대대 병사가 감시 초소(GP) 근무 중 그를 발견했는데 이 북한 주민은 3일 오전 해가 뜨자 이동을 멈췄다.

그는 낮 시간 내내 수심 1m 정도의 얕은 하천이 있는 수풀에 몸을 숨긴 채 누워 있었다. 수풀이 우거져 있어 모습이 때로 보이지 않기도 했다.

북한 주민은 해가 지고 나서야 다시 이동을 시작했고 우리 군은 남하하던 북한 주민을 계속 감시하다 그가 MDL 이남으로 분명하게 넘어왔을 때 작전 병력을 그와 100m 거리까지 접근시켰다.

다만 군은 섣불리 북한 주민이 있는 지역으로 다가가지 않았다. 해당 지역은 지뢰가 매설돼 있고, 수풀이 높아 이동이 자유롭지 않았다.

먼저 말을 건 쪽은 북한 주민이었다. 그는 남쪽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자 "누구냐"고 말했고, 우리 측은 "대한민국 국군이다, 안전하게 안내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그는 특이 행동 없이 곧바로 우리 대원 쪽으로 이동한 뒤 안내에 따랐다. 비무장 상태였던 북한 주민은 스스로를 민간인이라고 소개했다.

이후 밤 11시께 대원들은 북한 주민과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빠져나왔다. 북한 주민을 처음 식별한 지 꼬박 20시간 만이었다.

작전 과정 중에 북한군의 추적은 없었다. 작전 이후에도 북한 측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군은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국경 수비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 북한 주민은 이러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지역으로 남하했다.

MDL을 넘은 북한 주민의 귀순은 지난해 8월 20일이 마지막이다. 당시 강원도 고성 지역 MDL을 넘어 북한군 1명이 귀순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4일 군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북한 인원 1명의 신병을 확보한 것과 관련한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이날 오전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오후에도 "이 대통령이 위성락 안보실장과 강훈식 비서실장으로부터 신병 확보와 관련한 상세한 내용을 추가로 보고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809 민생회복 소비쿠폰, 21일부터 1차 지급…1인당 15~45만원 랭크뉴스 2025.07.05
51808 트럼프,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지원 재개 시사 랭크뉴스 2025.07.05
51807 [속보] 美관세 유예기간 종료 앞두고…위성락 안보실장 6일 방미 랭크뉴스 2025.07.05
51806 위성락 안보실장 6~8일 방미…한미 정상회담, 관세 논의할 듯 랭크뉴스 2025.07.05
51805 "더운데 마스크 써야 하나"…기침하다 사망하는 '이병' 164배 폭증했다는데 랭크뉴스 2025.07.05
51804 증시 중시하는 李 대통령…"아베노믹스와 비슷" 랭크뉴스 2025.07.05
51803 정부 "2차 추경 속도가 핵심가치"‥3개월 내 85% 이상 집행 랭크뉴스 2025.07.05
51802 尹 표지석에 스프레이로 ‘내란 대통령’…40대 男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5.07.05
51801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이진숙 경찰 출석…“정치적 목적 있어” 랭크뉴스 2025.07.05
51800 7월 5일 대지진? 잠잠한 日… 中 자국민에 “주의하라” 랭크뉴스 2025.07.05
51799 [르포] "감탄이 절로"…처음 공개된 한라산 숨은 비경 '백록샘' 랭크뉴스 2025.07.05
51798 일본 도카라 열도서 ‘대지진설’ 당일 규모 5.4 지진 랭크뉴스 2025.07.05
51797 내란특검, 윤석열 전 대통령 2차 소환 조사…“체포 방해 조사 마무리” 랭크뉴스 2025.07.05
51796 내란 특검, 윤석열 ‘직권남용’ ‘외환 유도’ 집중 조사 랭크뉴스 2025.07.05
51795 美 텍사스 폭우로 24명 사망…캠프 참가 아동 20여명 연락두절 랭크뉴스 2025.07.05
51794 4년 만에 흑자전환...한전 부활 이끈 주역[2025 100대 CEO] 랭크뉴스 2025.07.05
51793 "정치적 목적 있어" "법카 사적으로 사용 안해"… 이진숙, 경찰 출석 랭크뉴스 2025.07.05
51792 이 대통령, 김상환·오영준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 랭크뉴스 2025.07.05
51791 [속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6~8일 워싱턴DC 방문 랭크뉴스 2025.07.05
51790 [Q&A] 소비 쿠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쓸 수 있나요?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