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하루 평균 100명, 주말엔 400명 몰려
“방문객들 시도 때도 없이 문 두드려”
안동시 “주차장·화장실 만들고
실물 크기 패널 설치 포토존도”
이재명 대통령 고향 마을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에 지난달 방문한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주민 유석범씨 제공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안동시 지통마 생가터 인근에 주차장과 포토존이 조성될 예정이다.

안동시는 4일 “다음주 중 생가터 인근에 1200㎡ 크기의 주차장을 조성하는 공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주차면수는 30대로 2800만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주차장 완공 뒤 화장실과 다른 편의 시설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포토존도 새로 마련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생가터 주변이 이 대통령 실물 크기 사진 조형물인 포토존 패널도 설치할 예정”이라며 “이 대통령 원본 사진 도안도 중앙부터에 요청해 받았다”고 말했다.

취임 한달이 넘었지만 지통마에는 평일 100명, 주말 400명 이상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중이다. 몰려드는 방문객으로 일부 주민들은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생가터(태어난 집)를 15년 전 매입한 장계옥씨(71)가 4일 경향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재차 토로했다.

장씨는 부산에서 남편 황영기씨(73)와 이 대통령의 고향 마을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로 귀농했다. 이곳이 이 대통령의 생가터라는 사실은 이 대통령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에 후보자로 출마하면서 알게 됐다.

이재명 대통령 고향 마을인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에 방문객들이 찾아온 모습. 주민 유석범씨 제공


안동시와 영양군, 봉화군의 경계에 있는 이 산골 마을은 이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주민들은 생가터 주변에 방명록 작성 공간을 마련했다. 주말이면 하루 평균 400명 이상이 다녀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대통령 지지자가 몰리며 생가터 주인인 장씨부부는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장씨는 “하루에도 100명이 넘게 우리집 화장실을 이용하는데 변기도 자주 막혀 남편이 고생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이 시도 때도 없이 문을 두드리는 통에 나도 다쳤던 무릎이 다시 고장이 나 병원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관광객이 몰리는 것에 대비해 지난달 7일 생가터에서 2.2㎞ 떨어진 도촌저수지 인근에 이동식 화장실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화장실에서 생가터까지 걸어서 30분이나 걸리고, 오르막길이어서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은 없다.

이에 안동시는 주차장과 수세식 화장실 등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달 23일 생가터 주변 토지를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황씨는 “조성부지를 확보하는 대로 화장실 등 공사를 곧바로 시작하기로 하고서는 아직도 미루고 있다”며 “급한 사람은 우리 밭에 소변을 보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너무 심해서 밭에 못 들어가게 울타리를 쳤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955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차별금지법 제정’ 동의할까요? [뉴스 물음표] 랭크뉴스 2025.07.06
51954 계엄과장도 “이상했다”…‘그날 밤 포고령’ 어땠길래 [피고인 윤석열]⑬ 랭크뉴스 2025.07.06
51953 유네스코 등재 앞둔 '반구천 암각화'…울산 국제관광도시 박차 랭크뉴스 2025.07.06
51952 세계를 흔든 ‘오징어 게임 시즌3’ 황동혁 감독, 서사의 벽을 부쉈다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랭크뉴스 2025.07.06
51951 서울 부동산 시장 관망세 뚜렷…'상투 잡았나'계약 취소 속출 랭크뉴스 2025.07.06
51950 자취 감춘 '영끌족'...이재명표 '부동산 규제' 통했다 랭크뉴스 2025.07.06
51949 황정민 오른 그 산…‘히말라야’ 16좌 선 엄홍길 “비로소 보이는 건" [김수호의 리캐스트] 랭크뉴스 2025.07.06
51948 "소음에 보수·진보 없다"... 대북확성기 중단, 일상 회복한 접경지 주민들 [르포] 랭크뉴스 2025.07.06
51947 인사청문 정국에 계속되는 전운…與 '능력중시' 국힘 '송곳검증' 랭크뉴스 2025.07.06
51946 로또 1등 인천서 또 무더기?···1등 13명 각 21억원 랭크뉴스 2025.07.06
51945 "현대차는 1년 내내 노사협상 할 판"...더 센 노란봉투법에 떤다 랭크뉴스 2025.07.06
51944 ‘16억 과징금’ 공정위에 맞선 최태원 ‘완승’ 쾌거 [장서우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5.07.06
51943 "하루 만 원 벌어 월세 80만원 우째 내노"…자갈치아지매 한숨 [르포] 랭크뉴스 2025.07.06
51942 '안철수 혁신위' 통할까…여론 '기대 반 걱정 반'[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랭크뉴스 2025.07.06
51941 '민주당 집권=집값 상승' 공식 깨질까… "6·27 대책 후속에 달렸다" [인터뷰] 랭크뉴스 2025.07.06
51940 "20대 커플 시신? 쫄지 말자"…집주인 울부짖은 악취의 반전 랭크뉴스 2025.07.06
51939 유채꽃 페인트·폐그물 매트…아이오닉5에 32개 페트병 재활용 [모빌리티클럽] 랭크뉴스 2025.07.06
51938 법원 명령 무시하고 전 여친에게 20여차례 연락…벌금 1천만원 랭크뉴스 2025.07.06
51937 기업, 더 센 노란봉투법에 떤다…"노조, 경영상 해고도 쟁의 가능" 랭크뉴스 2025.07.06
51936 이마트 700원 삼겹살 가능한 이유?… 통합 매입 덕분 랭크뉴스 2025.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