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27 대출 규제’에 강남권 아파트 매수 심리가 두 달 만에 꺾였다. 대책 발표 이후 조사된 서울 아파트값도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다섯째 주(6월 30일) 기준 서울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8.8로 전주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5월 첫째 주(100.8) 이후 7주 연속 상승하던 지수가 꺾인 것이다. 서울 전체 매매수급지수도 103.7로 일주일 전보다 0.5포인트 내렸다. 마찬가지로 8주 말에 하락 전환이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크면 집을 매수하려는 수요가 집을 팔려는 수요보다 크다는 의미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줄어들수록 매매수급지수는 하락한다. 이는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시장 상황을 27·30일 이틀간 조사한 결과로, 지난달 28일부터 시행된 6·27 대출 규제 효과가 일부 반영됐다.

박경민 기자

KB부동산 매수우위지수도 강남권 매수 심리 위축을 보여준다. 4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강남11개구의 매수우위지수는 전주 대비 26.6포인트 하락한 82.3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강북 14개구(-18.9포인트)보다하락 폭이 크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이번 규제는 서울 내 고가 주택 중심으로 과열됐던 지역을 겨냥한 대책으로, 1~2주 뒤 매수심리 억제 효과가 더 분명해질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는 효과를 내겠지만, 공급이 균형을 맞추지 못하면 억눌렀던 수요가 다시 한꺼번에 튈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파트값 하락세도 감지된다. 부동산R114 조사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발표 이후인 6월 30일부터 7월 4일까지 조사치다. 서울 매매가는 5월 16일(-0.05%) 이후 매주 올라 한 주 전인 6월 27일에는 변동률이 0.54%까지 커졌으나 ‘6·27’ 대책이 나오자 한 주 만에 분위기가 반전됐다.

윤지해 부동산R114리서치랩장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4억6492만원으로, 이전엔 10억원 대출도 가능했지만(LTV 70% 적용시) 지금은 4억원 이상의 현금이 추가로 필요해졌다”며 “서울 아파트 재고 171만 가구 중 74%에 해당하는 128만 가구가 이번 대출 한도 축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813 백악관, 한·일 관세 서한 먼저 공개한 이유에 “트럼프의 선택” 랭크뉴스 2025.07.08
52812 韓 고위급 방한 중 관세 유예 ‘3주 연장’…산업부 “협상 박차” 랭크뉴스 2025.07.08
52811 "미루다 동력 떨어질라"... 검찰개혁 가속페달 밟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7.08
52810 "아빠 저를 때리지 마세요" 8년의 학대···아이는 직접 112에 신고해야 했다 랭크뉴스 2025.07.08
52809 전 며느리 요리에 독버섯이…시댁 3명 숨진 비극, 배심원단 “살인 유죄” 랭크뉴스 2025.07.08
52808 밸류업하고 임직원 상여 주고…세방, 자사주 14억 원 처분[마켓시그널] 랭크뉴스 2025.07.08
52807 [속보] 트럼프 “韓에 8월1일부터 25% 상호관세 부과”…사실상 협상 연장 랭크뉴스 2025.07.08
52806 尹 "철문 너무 쉽게 열려" 질책… "총 보여줘" 위력 경호 지시도 랭크뉴스 2025.07.08
52805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vs“정족수 채워지는 대로···” 미리 보는 윤석열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5.07.08
52804 “이래도 오른다고?”…집값, 절반이 ‘상승’에 손 들었다 [S머니-플러스] 랭크뉴스 2025.07.08
52803 축구장 225개 면적 2만명 연구…화웨이, 이렇게 AI 키우고 있다[창간기획-평화 오디세이] 랭크뉴스 2025.07.08
52802 날아온 트럼프 관세청구서…韓, 추가관세 피하고 협상기간 3주 연장 랭크뉴스 2025.07.08
52801 "불사조 롤스로이스 제작해줘" 월드타워 12층, 그 한옥의 비밀 랭크뉴스 2025.07.08
52800 백악관, 한·일 서한만 공개한 이유에 “트럼프의 선택” 랭크뉴스 2025.07.08
52799 정부, '트럼프 서한'에 "8월1일까지 관세 유예된 것…협상 박차" 랭크뉴스 2025.07.08
52798 [단독] 삼부토건 주가조작 정점 ‘더코디–휴스토리’…특검, ‘한몸’ 조직 정조준 랭크뉴스 2025.07.08
52797 트럼프 "韓에 8월1일부터 25% 상호관세 부과"…사실상 협상 연장(종합) 랭크뉴스 2025.07.08
52796 "목포·신안 산모 사망률 전국 평균 3배 ↑"…산부인과 부족한 지방 임신부들 '생명 위험' 랭크뉴스 2025.07.08
52795 美, 상호관세 유예 일괄 연장…“8월 1일 발효” 랭크뉴스 2025.07.08
52794 '엔비디아 투자' 코어위브, 비트코인 채굴 기업 인수 랭크뉴스 202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