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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국내 AI 도입 확산세 확인
"새 규제가 성장세 변수로 부상"
김선수 AWS 인공지능·머신러닝(AIML) 사업개발 수석 스페셜리스트./AWS


지난해 한국에서 50만개에 가까운 기업이 인공지능(AI)을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에 1개 기업이 업무에 AI를 적용한 셈이다. 다만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활용 수준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국내 기업의 70%는 반복 업무나 효율성 향상 등 기초적인 수준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그쳤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4일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의 AI 잠재력 실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글로벌 자문 기업 스트랜드 파트너스와 AWS가 함께 진행한 것으로, 국내 기업 리더 1000명과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체 국내 기업 중 48%가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유럽(42%)보다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AI를 도입한 기업의 79%는 업무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밝혔고, 56%가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이 매출증가로까지 이어졌다고 답했다. 또 AI를 도입한 기업은 주당 평균 13시간의 업무 절감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도입은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AI 활용 수준은 기초 단계에 머무르고 있는있는 것 분석됐다. 국내 AI 도입 기업 중 70%는 챗봇 등 기초적인 수준에서 AI를 활용하는 데 그쳤다. 다양한 업무 영역에 AI를 통합해 활용하는 중간 단계에 도달한 국내 기업들은 7%로 집계됐다. 나머지 11%는 가장 높은 ‘변혁적 단계’에 도달해 여러 AI 도구나 모델을 결합해 자사 시스템통합하거나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닉 본스토우스트랜드 파트너스(Strand Partners) 디렉터가 한국 AI 도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AWS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AI 양극화도 확인했다. 닉 본스토우 스트랜드 파트너스 리서치총괄은 “국내 스타트업의 70%는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었지만, 대기업은 기초 수준에 머무를 AI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국내 69%의 대기업은 여전히 AI를 효율 개선, 업무 간소화 등 기초적인 수준에만 사용하고 있었다. 특히 대기업 중에서는 10%만 AI 기반 신제품·서비스 단계에 진입한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는 국내 스타트업(21%) 대비 절반 수준이다.

AWS와 스트랜드 파트너스는 2023년 한 해동안 클라우드·클라우드 기반 AI가 한국 GDP에 약 8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클라우드·클라우드 기반 AI가 2030년까지 최대 2조 900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봤다. 이 중 AI 단독으로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치는 203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AI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안고 있는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구에 따르면 기술 인재 부족과 규제 비용 및 불확실성이 국내 기업들의 AI 도입을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중 43%는 AI 활용 확대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로 ‘디지털 인재 부족’을 꼽았다.

관련 규제 역시 AI 도입을 가로막는 장벽이었다. 전체 기업의 절반가량(51%)만이 2026년 시행 예정인 AI 기본법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단 29%만이 이 법률 하에서 자사의 구체적 의무를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규제 시행이 임박했음에도 여전히 명확한 지침이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규제 준수 비용 역시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 기업들은 기술 예산의 평균 23%를 규제 준수 관련 비용에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절반은 이 수치가 향후 3년 안에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기업의 34%는 이번에 제안된 규제가 자사의 규제 비용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답했다.

본스토우 총괄은 “한국의 규제 비용이 유럽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투자 친화적인 규제의 명확성과 예측 가능성이 확보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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