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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도 11거래일 만에 780선 밑으로
다음 주 2분기 실적 발표 기간 돌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시점을 앞두고, 코스피·코스닥지수 모두 내림세를 보였다. 무역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코스피지수는 4일 3054.28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61.99포인트(1.99%) 밀리며 하루 만에 3100선을 내줬다. 코스피시장에서 기관이 4440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257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장중 ‘팔자’에서 1625억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아이오와주 디모인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집회에 참석해 연설 후 춤을 추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코스피지수 낙폭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4월 2일) 상호 관세를 발표하면서 코스피지수는 같은 달 7일과 9일 각각 5.57%, 1.54% 하락한 바 있다.

상호 관세 유예 기간 종료가 다가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4일(현지시각)부터 관세율을 적은 서한을 각국에 보내겠다고 했다. 서한에 적힐 관세율은 낮게는 10%에서 높게는 70%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했다. 협상을 빨리 마무리하지 않으면 높은 상호 관세율을 통보하겠다는 취지다.

코스피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741개 주가가 전날보다 내렸고, 161개 종목만 강세를 나타냈다. 대형 종목도 힘을 못 썼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만 연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 등의 주가는 내렸다.

전날 상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 등 주가 상승 재료가 소멸된 영향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방산, 조선, 음식료 등 그동안 오름세를 이어온 업종의 차익 실현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면서 이슈가 소멸되고 집중 투표제 등 일부 조항 속도 조절에 실망한 매물도 출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등 유틸리티 공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상법상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어지면서, 더는 정부가 인위적으로 전력·가스 요금을 억누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 덕분이다.(상법 개정에 질주하는 한전·가스공사, 이제 요금 동결하면 배임죄?)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코스닥지수도 관세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53포인트(2.21%) 내린 775.8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20억원, 793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만 398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 상장 종목 가운데 하락 종목이 1284개, 상승 종목이 394개였다. 대장주인 알테오젠을 비롯해 에코프로비엠, HLB 등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주가가 하락했다.

올해 2분기(4~6월) 실적 발표 기간에도 돌입한다. 오는 7일 LG전자를 시작으로 주요 기업들이 잇달아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성과에 따라 주도 업종·종목도 엇갈릴 전망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 경계감이 여전한 상황에서 2분기 실적 발표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갈 예정”이라며 “기존 주도주로 다시 매수세가 유입될 실마리가 있을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원·달러 환율)은 1362.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9원 올랐다. 미국 주식시장은 이날 독립기념일로 휴장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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