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4월 서울 강서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조별 토론회에서 비(B)조인 홍준표 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한낱 정치검사 둘이서 나라를 농단한 지 8년이나 됐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싸잡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권의 검찰에 대한 분노의 원죄는 윤석열, 한동훈에 기인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한 전 대표가 8년간 나라를 농단한 결과 검찰 개혁의 필요성만 커졌다는 게 홍 전 시장의 주장이다.

홍 전 시장은 자신이 언급한 ‘윤-한 농단’의 시작점으로 지난 2017년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꼽았다. 윤 전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적폐수사를 총지휘했고, 한 전 대표도 주요 수사를 이끌었다. 두 사람은 그 뒤로 검찰총장과 검사장에 오르며 ‘조국 사태’와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으로 정권과 불화를 빚기 전까지 승승장구했다.

홍 전 시장은 “문재인의 사낭개로 이른바 국정농단 정치수사를 시작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울한 감옥(살이를) 했느냐”며 “조선제일검이 아니라 ‘조선제일껌’이었는데, 그걸 조선제일검으로 포장해 추켜세운 보수 언론도 그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했다. 조선제일검은 보수 언론들이 한 전 대표의 수사 실력을 추어올리며 사용한 표현이다.

홍 전 시장은 지난 2022년 이뤄진 정권 교체 이후도 문제 삼았다. 홍 전 시장은 “정치검찰을 이용해 정권을 잡고 둘이서 나라를 권력투쟁으로 농단한지도 3년이 됐다”며 “이제 검찰이 그 두사람과 함께 8년의 국정 난맥상의 업보를 치를 차례다. 그걸 방조한 국민의힘 중진들도 그 죄과를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글의 말미에서 “이참에 정리할 건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자”며 “나라가 더이상 정치검찰에 흔들리지 않고, 진영논리에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보수 신당 창당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56 이글스에서만 210승 ‘송골매’, FA 때 LG 갈 뻔했던 사연은? [K스포츠 레전드 열전] 랭크뉴스 2025.07.05
51555 13세 미만 화재 사망자 모두 집에서… 돌봄공백 속 '나 홀로 아이들' 위험하다 랭크뉴스 2025.07.05
51554 "회사 책임" 결론에 대통령 압박까지… SKT, 1조원대 보상 '백기투항' 랭크뉴스 2025.07.05
51553 인구감소지역 기초수급자 55만원 소비쿠폰 받는다 랭크뉴스 2025.07.05
51552 '낮 최고 36도' 토요일도 폭염 계속…밤에는 열대야 랭크뉴스 2025.07.05
51551 '난파선' 마지막 선장? '개척선' 첫 선장?... 신임 검찰총장에 관심 집중 랭크뉴스 2025.07.05
51550 킥보드는 붙잡고 전기자전거는 냅두고...황당 '홍대 레드거리' 랭크뉴스 2025.07.05
51549 ‘고농축 우라늄 오리무중’ 속 IAEA 사찰단 이란 철수 랭크뉴스 2025.07.05
51548 하마스 "美 휴전안에 긍정 답변 전달…즉각 협상할 준비" 랭크뉴스 2025.07.05
51547 "전 뭐 할 거 같아요?"…노래방 도우미 불러 '라방' 켠 서울시 공무원 랭크뉴스 2025.07.05
51546 '참모장' 자임 김민석, 이해찬 넘는 역대급 '실세 총리' 되나 랭크뉴스 2025.07.05
51545 [속보] 하마스 “美 60일 휴전안에 긍정 답변 전달…즉각 협상할 준비” 랭크뉴스 2025.07.05
51544 中 덮친 '아무거나' 열풍...밥도 여행지도 "걸리는대로 따른다" [세계한잔] 랭크뉴스 2025.07.05
51543 내란특검, 오늘 尹 2차 조사…일주일 새 더 정교해진 포위망 랭크뉴스 2025.07.05
51542 “병원이 호텔인가? VIP 특실 예약제 폐지하라” 서울대병원 노조 성명 랭크뉴스 2025.07.05
51541 "비서실장 이 빠진 거 안 믿어" 이랬던 강훈식도 이가 아프다 랭크뉴스 2025.07.05
51540 세계 주요국, 美상호관세 유예 종료 앞두고 美와 막판 협상 분주 랭크뉴스 2025.07.05
51539 자살 유가족의 ‘13년 고통’… 상담자에 마음의 문 열자 멈췄다 랭크뉴스 2025.07.05
51538 트럼프 "10~12개국에 관세율 통보"...한국 "유예연장에 최선" 랭크뉴스 2025.07.05
51537 자포리자 원전, 외부 전력 끊겼다 복구…"작동 이상 없어"(종합)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