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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 소재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하여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러브버그 대발생 피해가 심각한 인천시 계양산에 4일 환경부 소속 인력과 송풍기·살수장비 등이 투입돼 대대적인 방제 작업이 진행됐다.

환경부는 이날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대발생으로 극심한 주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계양산에 방제 및 사체 처리를 위한 현장대응 인력과 장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으로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 이후 2022년을 기점으로 매년 6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발생하고 있다. 환경부는 “특히 올해에는 계양산에서 러브버그가 이례적으로 대량 발생해 현장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했다.

지난달 28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을 점령한 러브버그 사체들. 사진 블로그·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계양산 등산로를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의 모습이 확산돼 충격을 줬다. 계양구에는 러브버그와 관련한 수백 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이와 관련해 윤환 계양구청장이 지난 2일 취임 3주년 간담회 중 “해충이면 살균 작업을 하는데 익충이고 토양을 좋게 하는 기능을 해서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했다. 이런 부분들은 약간 우리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송풍기·포충망·살수장비 총동원
4일 환경부 및 소속기관 직원들이 인천 계양구 소재 계양산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러브버그 성체를 제거하기 위해 송풍기와 포충망을 활용하여 방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환경부
계양산 현장지원에 투입된 환경부 인력은 본부와 소속기관(국립생물자원관, 한강유역환경청,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직원 37명이다. 이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10여 명의 계양구청 방제인력과 함께 현장에서 송풍기·포충망·살수장비 등을 활용한 방제작업을 한다. 또 현장에 방치된 러브버그 사체가 악취를 발생시켜 주민불편을 야기하는 점을 감안해 대대적인 수거 작업도 함께 이뤄진다.

또 러브버그가 빛에 유인되는 습성에 착안해 개발된 ‘광원 포집 장비’ 3기를 현장에 추가 설치했다. 앞서 국립생물자원관은 2일 광원 포집 장비 4기를 계양산에 긴급 설치한 바 있으며, 운영 결과 러브버그 유인 및 포집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여름 다른 곤충도 대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러브버그 외에 대벌레, 동양하루살이, 미국선녀벌레, 깔따구 등은 7월 이후에도 대발생 가능성이 잠재된 곤충이다.

이에 환경부는 24시간 가동하는 대책반을 마련했으며,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의 참여를 통해 최신 연구결과를 현장에 조기 적용할 방침이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곤충 대발생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생태계 불확실성이 심해지는 추세이므로 올여름 기간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발생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발생이 발생하면 초기부터 지자체와 협력해 대응하고 환경부 인력과 장비 및 긴급 방제 예산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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