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니 SNS 캡처

[서울경제]

국내에서 말차를 활용한 음료·디저트가 유행하고 있다. 말차 라떼와 빙수는 물론 케이크까지 메뉴판에 말차가 들어간 제품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다. 제과 업계도 말차 아이스크림 등 신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다.

말차가 국내에서 유행하는 건 글로벌 트렌드에 비하면 다소 늦은 편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은 차 문화보다는 커피를 중심으로 한 문화가 강력하게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현상과 더불어 국내외 유명인들이 말차를 즐기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며 이를 모방하는 디토 소비가 말차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특히 블랙핑크 제니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요즘 커피 대신 말차 라떼나 아이스 말차를 만들어 먹는다. 우려먹는 녹차와는 맛이 다르더라”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팝스타 두아 리파, 할리우드 배우 젠데이아 등 글로벌 셀럽(유명인)들도 말차 음료를 즐기는 모습을 SNS에 올려 소비 심리를 자극했다.

국내에서 말차 유행의 포문을 연 것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지난 3월 봄 시즌 대표 메뉴인 슈크림 라떼를 말차 버전으로 재해석한 슈크림 말차 라떼를 선보였다. 슈크림 라떼 출시 이후 9년 만에 처음 선보인 봄 시즌 신메뉴다. 출시 2주 만에 두 제품은 200만잔 이상 판매됐다.

제과업계도 말차 관련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인기 아이스크림 월드콘, 설레임, 티코의 말차맛을 출시했다. 5월에는 유명 베이커리 카페 청수당과 손잡고 말차맛 한정판 빼빼로와 빈츠, 아몬드볼을 선보였다. 해태제과도 지난 2월 딸기크림과 말차 슈를 합친 ‘홈런볼 말차딸기’를 내놨고, 오리온도 초코파이 말차 쇼콜라를 선보였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말차 수요가 폭증하자 일본 등 주요 생산국을 중심으로 심각한 공급난이 발생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말차 카페 케틀티는 전체 25종의 말차 메뉴 중 4종을 제외하고 모두 품절 상태하고 한다. 케틀티 창립자 잭 맥건은 "말차는 깊은 향기와 강렬한 색상, 각성 효과로 인해 지난 10년 동안 인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면서 "특히 최근 1년 동안은 말차 시장이 거의 2배 가까이 커졌다. 더 이상 물량을 댈 수가 없는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말차 주요 생산국인 일본도 상황은 비슷하다. 일본 농림수산성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일본에서 수출된 녹차 8798톤 중 절반 이상이 말차였다. 이는 10년 전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일본 사야마시에서 15대째 차 사업을 이어온 오쿠토미 마사히로는 "세계가 말차에 관심을 가져줘서 기쁘지만 단기간에 수요가 몰리다 보니 위협적으로 느껴질 정도"라면서 "(공급이 어려워) 당분간 말차 주문을 받지 않는다고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말했다.

"요즘 누가 커피 마셔요"…제니도 푹 빠진 '녹색음료' 없어서 못 판다는데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331 위성락 "무역협상 중요 국면…루비오와 협의, 협상에 도움 기대" 랭크뉴스 2025.07.07
52330 [단독] 아동·청소년 노린 성착취 느는데… 직원 셋뿐인 피해 지원센터 ‘허덕’ 랭크뉴스 2025.07.07
52329 中 트립닷컴. 블랙핑크 노렸다…한국 OTA '비상' 랭크뉴스 2025.07.07
52328 'AI 의수' 끼고 피아노 친다…장애인에 자유 준 '中 AI쇼크' [창간기획-평화 오디세이] 랭크뉴스 2025.07.07
52327 [단독] 삼부토건 ‘우크라 재건 테마주’로 뜬 시기, 기업보고서엔 사업 언급 전무 랭크뉴스 2025.07.07
52326 [오늘의날씨] '소서' 낮 최고 37도…곳곳 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랭크뉴스 2025.07.07
52325 폐업자 100만 시대…"소비쿠폰만으론 내수 못 살린다" 랭크뉴스 2025.07.07
52324 [단독] 특검 "尹이 체포영장 저지 지시" 진술 확보...경호처 강경파 진술도 바뀌었다 랭크뉴스 2025.07.07
52323 특검 "尹, 유죄 선고돼도 결과 승복할지 불투명…도망염려 높아" 랭크뉴스 2025.07.07
52322 관세 데드라인 코앞…위성락 방미, 정상회담 조율도 '최우선 미션' 랭크뉴스 2025.07.07
52321 "위험해요, 얼른 길 건너세요" 걱정한 아이들에 욕설 퍼부은 60대 결국 랭크뉴스 2025.07.07
52320 HD현대, 인도 최대 조선소와 맞손…기술력 키워 글로벌 시장 공략 랭크뉴스 2025.07.07
52319 중국 휴가 갔던 천안 구청장, 호텔서 숨진 채 발견…사망 경위 '미궁' 랭크뉴스 2025.07.07
52318 트럼프측, 머스크에 견제구…"테슬라이사회 정치활동 싫어할 것" 랭크뉴스 2025.07.07
52317 ‘6억 대출제한’ 효과 강했다, 1주새 주담대 신청 반토막 랭크뉴스 2025.07.07
52316 ‘트럼프 레터’ 초읽기…통상·외교핵심 방미 총력전 랭크뉴스 2025.07.07
52315 '콜롬비아 野 대선주자 암살미수' 10대에 총 쥐여준 남성 체포 랭크뉴스 2025.07.07
52314 AI가 만든 ‘현대차 주차 로봇 영상’ 화제 랭크뉴스 2025.07.07
52313 [단독] “‘자칭 법치주의자’ 尹 누구보다 법경시…판결승복 불분명, 도망 염려” 랭크뉴스 2025.07.07
52312 김 총리 7일부터 1주간 세종 근무…‘세종 챙겨달라’ 대통령 당부따라 랭크뉴스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