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석열 정부와 대립각을 세웠던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첫 출근했다. 취재진이 동부지검에 설치된 ‘인천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질문하자, 임 지검장은 “나도 검찰을 못 믿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갔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지금까지 했던 봐주기 수사, 거짓말에 대해 감수해야 할 것이고 검찰이 개혁 당해야 할 수순”이라고 했다.

이날 임 지검장 출근길을 생중계하는 방송사 유튜브 라이브에는 3000명이 넘는 시청자가 몰렸다. 비슷한 시간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 출근길 라이브 시청자 수는 100여명이었다. 임 지검장에 대한 검찰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이 4일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 연합뉴스

임 지검장은 오전 8시 55분쯤 서울동부지검 청사 앞에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취재진이 이번 인사가 동부지검의 ‘인천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을 염두에 둔 것이란 평가에 대한 임 지검장 의견을 물었다. 임 지검장은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 등이 나랑 같은 내부고발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부고발자로서 애환와 불안을 알고 있어서 챙겨볼 수 있으면 최대한 챙겨보고 싶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대검찰청은 서울동부지검에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20여명 규모의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팀’을 출범시켰다. 이 사건은 영등포경찰서가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약 74㎏ 밀수 범행에 세관 공무원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나섰으나 대통령실과 경찰·관세청 고위 간부 등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임 지검장은 “무거운 중책을 맡게 된 것이어서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했다. 이어 “솔직히 대검 기조부장(기획조정부장)처럼 정책 방향하는 것(자리) 바랐다”며 “그것보다 여기가 무거운 자리라고 들어 감사한 마음으로 있다”고 했다.

이번 인사가 정치적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임 지검장은 “절 바라보는 분들이 서 있는 곳에 따라, 바탕색이 달라보이는 건 지금까지 한 십몇년 내부고발자 생활하면서 익숙했던 일”이라고 했다. 이어 “진실은 앞으로 제가 하는 행동으로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임 지검장은 부장검사에서 차장검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지검장 승진을 했다. 파격 인사라는 말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533 “원폭이 전쟁 끝냈다”…트럼프 ‘히로시마 발언’에 日 시민사회 분노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2 [비즈톡톡] “우리도 자릅니다”… AI 시대, 실업률 예측이 유행이 된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1 "가자주민 수백명, 식량얻다 죽었다"…美단체 배급소 사망 의혹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30 李대통령, 내일 바로 추경안 의결 국무회의… 전국민 소비쿠폰 이달 지급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9 돌진, 또 돌진‥"불안해서 길도 못 걷겠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8 “트럼프, 젤렌스키와 통화…‘방공지원 재개’ 의사 피력”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7 임명장 받은 김민석 총리‥곧바로 달려간 곳은?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6 ‘선관위 장악’ 정보사 대령, 윤석열 재판서 “떳떳하지 못한 일 연루”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5 모델들 성폭행‧추행한 성인 화보 전 제작사 대표 구속 기소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4 ‘7월 대재앙설’ 속 이번엔 규슈에서 화산 대규모 분화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3 中, EU 브랜디에 34.9% 보복 관세… 전기차 관세에 맞대응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2 특검에 기소된 노상원, 추가 구속 심문 7월7일에 받는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1 ‘31.8조’ 추경안 국회 통과…소비쿠폰 1인당 15만~55만원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20 남편 무정자증인데…18년 만에 임신 성공한 美부부 비결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19 "치사율 높아, 절대 우습게 보면 안돼"…전동킥보드 타던 30대, 혼자 넘어져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18 [단독] 2호선 ‘선로 고장’ 중단…교통공사 “장애인 시위 탓” 안내 방송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17 오늘 윤석열 2차 조사…‘자격’ 책잡은 특검팀 총경과 다시 만난다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16 문원, 신지 측에 협의이혼서 공개…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15 [단독] 주식 사고, 기사 쓰고, 주식 팔고…기자 20여 명 수사 new 랭크뉴스 2025.07.05
51514 ‘특활비 복원’ 논란 속 국힘 표결 불참…이재명 정부 첫 추경 국회 통과 new 랭크뉴스 2025.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