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부하 직원들에게 서로 결혼할 것을 강요하며 각서를 쓰게 한 직장 상사가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일영 판사는 강요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21년 3월 부하 여직원 B씨와 같은 남직원C씨에게 "너희의 음양 궁합이 잘 맞는다", "5월 말까지 결혼하지 않으면 퇴사하겠다는 각서를 써라", "이거 안 쓰면 못 나가" 등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B씨와 C씨는 업무상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해 각서를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이 같은 발언은 한 사실은 있으나 강요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설 판사는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설 판사는 "피고인은 당시 경영총괄본부장이었고 하급 직원인 B씨와C씨에게 퇴사 내지 사표를 언급하며 각서의 작성을 요구했다"며 "당시 직접적으로 해고를 염두에 두고 있지 않더라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인사 및 처우에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피고인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불이익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하게 하는 내용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은 사생활 영역에 속하는 문제에 관해 각서 작성을 강요했고 각서 작성 이후에도 둘의 교제를 강권하는 언동을 반복했다"며 "피해자는 이 같은 상황에 병가와 휴직 등을 거쳐 끝내 직장을 포기하고 퇴사했고, 그 과정에서 겪었을 정신적 고통의 정도가 컸음은 용이하게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88 "25만원 받아서 소고기 먹어야지"…'민생지원금' 신청하기 눌렀다가 "이럴수가"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87 윤석열 내일도 ‘공개 소환’…김건희·해병 특검 수사 본격화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86 수도권1순환도로 소래터널서 차량 화재…한때 전 차로 통제(종합)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85 이진숙 후보자, 제자 석사논문과 50% 유사…표절 논란 커진다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84 초강력 대출 규제 '깜짝'…사흘 만에 강남권 매수 심리 꺾였다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83 SKT "유심 해킹 후 번호 이동한 고객, 위약금 안 내도 된다"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82 지원금? 약정? 할인마다 다른 SKT 위약금…"결합할인 면제 안돼"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81 충청 달랜 李 "세종 제2집무실 가능…대통령실 이전 속도 낼 것"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80 이 대통령 “세종 제2집무실 건설, 약속대로 하는게 맞다”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9 이 대통령 “장기채무 탕감, 모두에게 좋다…세종 제2집무실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8 1㎞ 안에 학교 있는데 ‘납 공장’ 짓는다니…시민들 호소에 서영교 의원 응답은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7 SKT, 정부 요구 수용… 1조원대 보상·정보보호책 꺼냈다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6 ‘31.8조 규모’ 추경안 국회 예결위 통과…대통령실 등 특활비 105억 증액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5 검찰, '서부지법 폭동' 사랑제일교회 전도사에 징역 4년 구형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4 李 "장기연체 빚 탕감, 도덕적 해이? 이건 정리해주는 게 맞다"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3 ‘31.8조 추경안’ 국회 예결위서 여당 주도 처리…국민의힘은 퇴장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2 이 대통령 "장기연체 채무 탕감 더 추가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1 위약금 면제 전격 결정한 SKT…'3년간 7조원' 손실 위기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70 "모텔·술집 다 뚫립니다"…자영업자 울린 위조 모바일 신분증 확인서비스 new 랭크뉴스 2025.07.04
51369 알콜중독 치료시설서 만난 사이···살해 후 옆에서 잠든 50대 긴급체포 new 랭크뉴스 2025.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