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한 달을, 하루하루 치열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 앵커 ▶
실용과 통합, 파격으로 평가되는 대통령의 지난 30일을 이기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내란종식과 민생회복을 기치로 당선돼, 인수위도 없이 곧바로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6월 4일, 취임연설)]
"박정희 정책도, 김대중 정책도 필요하고 유용하면 구별 없이 쓸 것입니다."
'실용적 시장주의 정부'를 표방한 이 대통령의 1호 지시는 비상경제점검TF 구성이었습니다.
30조 5천억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고,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6월 26일, 국회 시정연설)]
"위기 앞에 실용으로 답하는 정부라야 합니다. 이념과 구호가 아니라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실천이 바로 새 정부가 나아갈 방향입니다."
내각 구성과 국정 운영도 실용과 통합, 파격의 연속이었습니다.
전 정권에서 임명된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과 오유경 식약처장을 지지층의 반발에도 유임시켰고,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전 정권 임명 장관들과도 격의 없이 토론하며 국무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6월 5일, 첫 국무회의)]
"여러분들 매우 어색할 수도 있고 그렇긴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 위임받은 일을 하는 거니까…"
군 공항 이전을 놓고 인접 지자체끼리 해묵은 갈등이 반복되자 직접 현장을 찾아 해법을 모색한 건 이 대통령의 스타일이 집약적으로 드러난 장면으로 꼽힙니다.
[이재명 대통령 (6월 25일,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들어올 때 보니까 저한테, 막 저 갇혀서 고함치는 분 있던데, 마이크 줄 테니까 들어와서 말씀하시라고 하십시오."
이 대통령의 실용주의는 외교무대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취임 12일만에 1박 4일 일정으로 참석한 G7 정상회의에서는 '외교 경험이 없다'는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각국 정상들과 친밀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첫 한일정상회담에선 친중·반일 이미지를 불식시키며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6월 18일, 한일정상회담)]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우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차이들을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다만,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등 기득권의 반발을 넘어 각종 개혁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할지는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중동 사태와 통상 압박 등도 이 대통령이 풀어야 할 외부 변수로 꼽힙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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