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부터 각국에 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발송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를 방문하기 위해 워싱턴DC를 출발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내일부터 일부 서한을 하루에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해당 서한에 ‘20%나 25% 혹은 30% 관세가 부과될 것’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영국, 베트남과 이미 타결한 무역 합의 외에) 두어건의 다른 합의가 있는데, 내 생각은 관세를 적은 서한을 발송하는 것”이라며 “그게 훨씬 쉽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오는 8일) 전부터 각국에 책정한 상호관세율을 통보하기 시작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도 일각에서 거론되는 상황에서 각국에 ‘미국과 협상에 서두를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로도 풀이되는 측면이 있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57개 경제주체(56개국+유럽연합)에 대한 상호관세를 지난 4월 2일 책정한 뒤 같은 달 9일 시행에 들어갔지만, 곧바로 이를 90일 유예했다.
그러고는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점을 시한으로 삼아 각국과 관세율, 무역균형, 비관세 장벽 철폐 등을 둘러싼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국민일보
손재호 기자([email protected])